메뉴 건너뛰기

해당 기사와 무관.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임금근로자에서 자영업으로 전환한 50세 이상 사업주의 절반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소득을 벌고 있다.

23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고령자의 자영업 이동과 저임금 노동' 보고서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에서 자영업으로 전환한 사람 중 58.8%가 50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53.8%는 유통서비스업과 소비자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생계형 자영업자'로 확인됐다. 재취업이 어려운 고령층이 진입장벽이 낮은 서비스업으로 몰리는 현상이다. 고용 형태를 살펴보면, 50세 이상 사업주의 83.4%가 고용원 없이 홀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는 전체 자영업자 평균(75.6%)보다 높은 수치다.

소득 측면에서도 임금근로 시절보다 현저히 낮았다. 창업 전 임금근로 기간이 1~3년인 고령 자영업자의 월 소득이 338.7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나, 이마저도 정규직 평균(379.6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임금근로 기간이 10~12년인 경우 월 소득이 188.6만원에 그쳤다. 보고서는 "임금근로 경력이 자영업 성과에 도움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체 고령 자영업자의 48.8%는 월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득을 올리고 있었다. 특히 해당 산업 경험 없이 창업한 고령자는 평균 소득이 144.3만원에 불과했고, 저임금 비율이 82.9%에 달했다.

생계형과 비생계형 자영업자 간 소득 격차도 컸다. 생계형은 225.2만원, 비생계형은 343.2만원으로 120만원 가량 차이가 났다. 고용원 유무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월 소득은 227.6만원으로, 고용원이 있는 경우(541.9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80.2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나, 60세 이상은 143.1만원에 그쳤고 저임금 비율이 75.8%에 달했다. 특히 70세 이상은 영세자영업 비율이 89.7%로 치솟았다.

보고서는 "60~70대 자영업자는 사실상 극빈 계층"이라며 "생계형 자영업자의 경제적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655 “사방에서 용암 같은 불이”…제보로 본 산불의 위력 랭크뉴스 2025.03.28
45654 ‘빅5’ 가톨릭·서울·성균관·연세·울산 의대 모두 ‘복학 신청’ 가닥 랭크뉴스 2025.03.28
45653 "건물 흔들려 뛰쳐나와…전기도 끊겼다" 역대급 지진 덮친 미얀마 랭크뉴스 2025.03.28
45652 “김정일은 멍청”…30년 전에도 민감국가 해제 총력 랭크뉴스 2025.03.28
45651 검찰, 문재인 전 대통령에 소환 통보…뇌물수수 혐의 관련 랭크뉴스 2025.03.28
45650 전국 대체로 맑지만 중부 구름… 강풍·건조주의보 ‘주의’ 랭크뉴스 2025.03.28
45649 인재로 최악 산불‥고발 뒤 진화 비용도 청구한다지만 랭크뉴스 2025.03.28
45648 [단독] 의료 대란에 ‘암 수술 지연’ 첫 확인…‘피해조사’ 입법 추진 랭크뉴스 2025.03.28
45647 "교민만 2.2만명인데 어쩌나"…미얀마 강진에 외교부 "상황 파악 중" 랭크뉴스 2025.03.28
45646 ‘이재명 무죄’에도 헌재 일부 ‘침대축구’ 정황, 파멸 자초 말길 [논썰] 랭크뉴스 2025.03.28
45645 산불 확산에도 ‘골프장 영업 강행’…“캐디에 작업중지권 보장해야” 랭크뉴스 2025.03.28
45644 연세의대 '미등록 제적' 1명…서울의대 100% 등록 랭크뉴스 2025.03.28
45643 “일 못하는 헌법재판관들”…윤석열 파면 촉구 시민들 배신감 토로 랭크뉴스 2025.03.28
45642 지리산은 아직 '사투'중‥"다시 바람 거세졌다" 랭크뉴스 2025.03.28
45641 연세대 의대, 미등록 의대생 1명 ‘학칙대로 제적’ 랭크뉴스 2025.03.28
45640 미얀마 7.7 강진…1300㎞ 떨어진 방콕 30층 건물까지 무너뜨렸다 랭크뉴스 2025.03.28
45639 영덕 송이 산지도 잿더미... 농민들 마음도 시커멓게 타버렸다 랭크뉴스 2025.03.28
45638 우원식, 마은혁 임시재판관 부여 가처분신청 ‘강수’ 랭크뉴스 2025.03.28
45637 외교부, 미얀마 지진 피해 파악 중…“현재까지 국민 피해 없어” 랭크뉴스 2025.03.28
45636 지리산 산불 진화 94%…천왕봉 방향 확산 ‘잠시 멈춤’ 랭크뉴스 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