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던 차량도 파손·운전자 부상
지하철 9호선 연장공사 당분간 중단
지하철 9호선 연장공사 당분간 중단
소방대원들이 24일 서울 명일동 대명초교 인근 사거리에 생긴 싱크홀(땅꺼짐)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싱크홀은 가로 18m, 세로 20m, 깊이 약 20m 규모로 왕복 6차선 중 4차선에 걸쳐 발생했다. 연합뉴스
서울 명일동에 지름 20m 크기의 땅 꺼짐(싱크홀)이 24일 발생했다. 오토바이가 운전자와 함께 싱크홀에 빠져 소방이 수색에 나섰다. 서울시는 싱크홀 사고 원인이 인근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일 수 있다고 보고 당분간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싱크홀은 이날 오후 6시29분쯤 서울 강동구 동남로 왕복 6차로 중 4개 차로를 차지하는 크기로 발생했다. 가로 18m, 세로 20m, 깊이 약 20m 규모의 싱크홀로 파악됐다. 사고 지점은 대명초등학교 인근 도로였다.
당시 도로를 달리던 오토바이가 싱크홀에 빠졌다. 소방 당국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토사에 매몰됐을 수 있다고 보고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싱크홀 크기는 계속 커지고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싱크홀 근처를 달리던 차량(카니발)도 싱크홀에 빠지지는 않았지만 충격으로 차량 일부가 파손됐다. 이 차량을 운전하던 여성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동구는 사고 직후 사고 구간 양방향 차로를 통제했다.
소방 당국 등은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땅이 꺼진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지점 인근에선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공사 현장 관계자 5~6명은 누수 현상을 본 뒤 대피해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수도관에서 물이 계속 새어 나와 일대 수도관 일부를 단수 조치했다”고 말했다.
사고 지점 인근에선 다른 싱크홀도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유소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오전 10시10분쯤 주유소 앞에서 작은 싱크홀이 생겨 구청에 신고했다. 오후 1시40분쯤부터 인력과 장비가 도착해 오후 5시쯤 복구가 완료됐다”며 “지난 2월부터 싱크홀 전조 현상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