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24일 백악관서 발표”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200억 달러(약 29조3800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발표한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CNBC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정 회장이 백악관에서 현대차의 대미 투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표는 루이지애나주 신규 철강 공장 투자의 일환으로 약 1500명의 직원이 고용될 예정”이라며 “이 공장에서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제조에 사용될 철강이 생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차의 이번 투자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대기업들이 통상무역 전쟁을 회피하는 중에 나오는 것”이라며 “한국은 대미 무역흑자를 내는 국가 중 하나로,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관세율이 미국보다 4배나 많다고 밝힌 바 있다”고 짚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식에 미국 자회사를 통해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원)를 기부한 바 있다. 현대차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 기부는 처음이었다. 당시 GM, 포드, 토요타 등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기부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주와 조지아주에 미국 현지 공장을 두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관세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국 내) 현지화를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