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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회복 신호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년 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24일 롯데쇼핑은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주주총회가 마무리되고 이사회를 연 롯데쇼핑은 신동빈 회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추가로 처리했다. 신 회장은 2006년부터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다 2013년 사임했으며, 2020년 3월 사내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신 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에 따라 롯데쇼핑 공동 대표이사는 김상현 부회장과 정준호 백화점 사업부 대표, 강성현 마트사업부 대표 등 3인에서 4인으로 늘었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 총수인 만큼 각 사업을 전반적으로 이끌고 있지만, 사내이사를 맡는 건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근영 디자이너
롯데쇼핑은 국내외 296개 계열사(국내 94개)를 보유한 롯데그룹의 주력인 유통군(롯데쇼핑·롯데하이마트·코리아세븐 등)을 대표하는 사업 회사다. 하지만 국내 소비 판도가 이커머스 중심으로 바뀐 환경에 빠르게 전환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매출은 2018년 17조8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림세다. 2020년 16조200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엔 14조원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점포 수(국내·외 백화점·대형마트·롭스·슈퍼·하이마트)도 1234개에서 874개로 29%로 감소했다.

이같은 흐름에 주가가 지난 2년간 40% 이상 하락하자 소액주주들은 지난달 “과도한 부채 사용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등이 주가 부진 이유”라는 내용을 담은 주주 서한을 이사회에 보냈다. 롯데쇼핑 주가는 24일 6만5500원에 마감됐다.

신 회장도 주가에 대한 고민이 깊다. 2023년 1월 신년사에서 “단순히 실적 개선에 집중하기보다 긴 안목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 달라”며 미래의 성장성으로 주주를 설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롯데쇼핑은 올해를 실적 반등의 적기로 본다. 지난 5년간 매출·점포 수 등 외형은 축소됐지만,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어서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1.3%에서 지난해 3.4%로 올랐고, 이 기간 영업이익도 2076억원에서 4731억원으로 늘었다.

승부수는 해외에서 찾는다. 마진이 큰 자체 개발(PB) 상품 수출 지역을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미국·싱가포르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그룹의 유통 역량을 모은 복합쇼핑몰을 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 확대한다. 연매출 2000억원 이상을 벌고 있는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성공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2028년까지 베트남에만 복합단지 2~3곳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주총에서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부회장)는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싱가포르 현지 운영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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