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울산에서도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아직 불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산불이 확산 되는 방향에 주민들이 밀집한 시가지가 있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울산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용주 기자, 전해주십시오.
◀ 기자 ▶
네, 울산 산불 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해가 지기 전까지 주불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빠르게 번지는 산불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어둠이 내리고 헬기들이 모두 철수하면서 현재는 민가 쪽으로 불이 번지지 않게 방어선 구축에 주력하는 상황입니다.
역시 강한 바람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현장에는 하루 종일 최대 초속 16미터의 강한 바람이 계속 불면서 산불 확산을 부채질했는데요.
헬기 15대가 쉼 없이 상공을 날고 공무원과 소방관, 군인과 경찰까지 진화 인력 2천4백 명이 투입됐지만, 끄는 만큼 다시 산림을 태우며 확산하는 산불을 좀처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특히 불이 산 정상을 타고 넘어가면서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아 진화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현재 울산 지역 산불영향구역은 400ha를 넘어섰고, 잔여 화선도 여전히 3km에 가까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진화율은 83%까지 올라섰지만, 밤사이 진화 작업이 쉽지 않아 다시 내려갈 우려가 큽니다.
산불 확산으로 긴급 대피한 주민 180여 명도 읍사무소와 경로당 등에 머물며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내일입니다.
내일은 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데 산불이 경남 양산 경계를 향하고 있습니다.
산불 진로에 주민들이 밀집한 양산 시가지가 인접해 있어 긴장감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 산불 지휘본부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 영(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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