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지름 약 20m, 깊이 약 20m(추정) 규모의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한 대가 추락해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 또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에 탑승하고 있던 1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24일 강동소방서 등에 따르면 오후 6시 29분쯤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4.5개 차선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소방은 “차량 한 대와 오토바이 한 대가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강동소방서 김창섭 소방행정과장은 “규모는 가로 18m, 세로 20m, 깊이 20m로 추정된다”며 “발생 초기보다 현재 더 커진 상태라 피해 규모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로 오토바이 한 대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당국은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창용 기자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오토바이 한 대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 행정과장은 “한 사람씩 번갈아가며 로프를 매고 내려가서 수색하는 과정이 반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카니발 차량은 싱크홀에 빠질 뻔했지만 가까스로 나왔다고 한다. 차에 타고 있던 40대 여성이 타박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119차로 이송돼 간단한 검사와 치료를 받은 뒤 약을 받고 보호자와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등은 지하철 9호선 공사장 인근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되며 땅이 꺼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영수씨 제공

경찰 등은 상수도관이 파열되며 땅이 꺼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근에서 진행되던 지하철 9호선 공사 관계자 5~6명이 작업 도중 누수 현상을 보고 대피했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수도관에서 물이 계속 새어 나와서 대명초 사거리부터 생태공원 사거리까지 연결된 수도관 일부에 단수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목격자 김영수(30)씨는 “가족을 대피시키고 보고 있었는데 전봇대랑 나무가 무너졌고, 이 과정에서 고압선에서 불꽃이 튀었다”며 “당시 ‘펑’하는 소리도 났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서울시는 인근에서 진행중인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를 임시 중단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9호선 2단계 공사를 당분간 중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4일 발생한 서울 강동구 싱크홀 현장 인근에 위치한 주유소는 이날 오전 11시쯤 최초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소방 당국은 "싱크홀이 인근 주유소로까지 확장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사고 현장 인근에선 전조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주유소 운영자 이모씨는 “도로 옆 맨홀이 먼저 조그맣게 무너져서 오전 11시쯤 구청에 최초 신고를 했다”며 “2시간 뒤쯤 구청 도로팀이 응급 복구를 하고 갔다”고 했다. 이어 “지난달 말부터 주유소 바닥이 금 가는 등 땅이 이상해서 민원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 주유소는 사고 직후 폐쇄 조치 됐다. 주유소 부지 아래엔 기름탱크 3만L짜리 3개, 5만L짜리 2개가 있다고 한다.

다만 소방당국은 현재로썬 싱크홀이 주유소로까지 확장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행정과장은 “전기 관련해선 근방에 정전 조치를 해뒀다”고 설명했다.

강동구는 오후 6시29분부터 사고 구간 양방향 차로를 통제했다. 구청은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우회 도로를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인근에 있는 한영외국어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25일 휴교하기로 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664 [속보]“산불 피해 주민 돕자” 국민성금 553억원 모금…부상자 1명 더 늘어 39명 랭크뉴스 2025.03.28
45663 “연봉 7000 ‘킹산직’ 갈래요” 사무직보다 ‘고연봉' 찾는 Z세대 랭크뉴스 2025.03.28
45662 방심위, '의료계 블랙리스트' 메디스태프에 "게시물 삭제" 시정요구 랭크뉴스 2025.03.28
45661 검찰, 文 전 대통령에 소환 통보…옛 사위 특혜채용 의혹 관련 랭크뉴스 2025.03.28
45660 매일 운동하던 건강한 20대 여성 사망…날마다 '이 음료' 3잔씩 마셔서? 랭크뉴스 2025.03.28
45659 "본적없는 심각한 지진"‥교민들은 서로의 생사부터 확인 랭크뉴스 2025.03.28
45658 "역대 최악의 산불" 가해자 처벌·손해배상 책임은? [이슈, 풀어주리] 랭크뉴스 2025.03.28
45657 ‘빅5’ 가톨릭·서울·성균관·연세·울산 의대 ‘복학 신청’ 가닥 랭크뉴스 2025.03.28
45656 [르포] 미얀마 강진에 태국 방콕 건물 '쩍'…극한 공포에 '맨발 탈출' 랭크뉴스 2025.03.28
45655 “사방에서 용암 같은 불이”…제보로 본 산불의 위력 랭크뉴스 2025.03.28
45654 ‘빅5’ 가톨릭·서울·성균관·연세·울산 의대 모두 ‘복학 신청’ 가닥 랭크뉴스 2025.03.28
45653 "건물 흔들려 뛰쳐나와…전기도 끊겼다" 역대급 지진 덮친 미얀마 랭크뉴스 2025.03.28
45652 “김정일은 멍청”…30년 전에도 민감국가 해제 총력 랭크뉴스 2025.03.28
45651 검찰, 문재인 전 대통령에 소환 통보…뇌물수수 혐의 관련 랭크뉴스 2025.03.28
45650 전국 대체로 맑지만 중부 구름… 강풍·건조주의보 ‘주의’ 랭크뉴스 2025.03.28
45649 인재로 최악 산불‥고발 뒤 진화 비용도 청구한다지만 랭크뉴스 2025.03.28
45648 [단독] 의료 대란에 ‘암 수술 지연’ 첫 확인…‘피해조사’ 입법 추진 랭크뉴스 2025.03.28
45647 "교민만 2.2만명인데 어쩌나"…미얀마 강진에 외교부 "상황 파악 중" 랭크뉴스 2025.03.28
45646 ‘이재명 무죄’에도 헌재 일부 ‘침대축구’ 정황, 파멸 자초 말길 [논썰] 랭크뉴스 2025.03.28
45645 산불 확산에도 ‘골프장 영업 강행’…“캐디에 작업중지권 보장해야” 랭크뉴스 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