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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럼 지금부턴 확산 중인 산불 상황 자세히 살펴보고, 탄핵 관련 소식은 나중에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경북 의성 산불이 바람을 타고 안동 쪽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안동시가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먼저, 문다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안동으로 확산했습니다.

불길이 넘어오자 안동시는 길안면과 임하면 등 의성과 인접한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요양원 환자와 주민 등 안동시에서 대피한 인원은 천 명이 넘습니다.

오후 들어 산불 현장에는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불길은 더욱 맹렬하게 타올랐습니다.

[김진수/의성군 안평면 : "바람이 굉장히 세 가지고 순식간에 동네 전체가 불바다가 됐습니다. 경황이 없어 가지고 저는 이 농장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강렬한 산불의 기세에 인명 피해를 우려한 산림 당국은 산속에서 불을 끄고 있던 진화대원들에게도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신명규/의성군 의성읍 : "접때 한 번 또 불이 났으니까 또 이런 일들이 생기나 하면서 놀라 가지고 이번에는 처음보다 더 놀라 가지고…."]

거센 불길은 고속도로 휴게소도 집어삼켰습니다.

산불이 안동으로 확산하면서 의성과 안동의 경계 지점에 있던 휴게소 부속 건물이 불탔습니다.

의성 옥련사와 국가유산인 고운사 등 사찰 인근까지 산불이 위협하면서 문화유산도 긴급히 이송됐습니다.

[도륜 스님/고운사 총무국장 : "원래는 이 문화재를 매뉴얼대로 해야 되지만, 긴급 상황이라서 안전하게…."]

헬기 집중 투입으로 한때 진화율이 올라갔지만 고온에 강풍까지 겹치며 피해 범위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다애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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