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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역대급 동시다발 산불.

그 원인으로 이상고온과 겨울철 강수량 부족 등의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차현진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 토요일,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전국에서 하루 동안 발생한 산불은 모두 31건.

재작년 4월 2일, 일 35건의 뒤를 잇는 역대 공동 2위 기록입니다.

건수도 건수지만 100ha, 그러니까 축구장 150개 이상 탈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산불이 현재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이 더 큰 문제죠.

이번처럼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야 하는 산불 대응 3단계가 세 군데 이상에서 동시에 발령된 것도, 10년 새 세 번밖에 없었습니다.

원인은 이상고온과 줄어든 겨울철 강수량이 지목되는데요.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2월 사이 경남 산청에 내린 비와 눈의 양은 모두 13.7mm.

기상 관측이래, 4번째로 적었습니다.

대응 3단계가 내려진 경북 의성과 울산도 강수량이 평년의 4분의 1, 5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반대로 기온은 최근 역대급으로 치솟았습니다.

23일 경남 산청의 낮 최고 기온은 27.4도.

관측 이래 3월 최고 기온 극값을 경신했고요.

경북 의성과 울산도 25도가 넘는, 초여름 날씨를 보였습니다.

특히 19일과 23일 사이 낮 기온은 20도까지 차이가 났는데요.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상대습도는 3~5% 감소합니다.

지표면이나 식물 등의 수분도 더 활발히 증발해 기온이 1도 오르면 증발산량은 10% 늘어나게 됩니다.

바짝 마르게 된다는 겁니다.

이렇게 지표면도 대기도 급격히 건조해지면서 산불 발생에 최적화된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기연/한국산불학회장]
"온도가 높아지면요. 지표면에 있는 또 낙엽에 있는 습기들이 증발이 돼서 건조해지고요. 발화점이 낮아져서 또 불이 붙기가 더 용이해지거든요.."

의성과 산청 모두 실화가 산불 발생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하루 산불 발생 1위였던 재작년 4월 2일과 공동 2위였던 지난 토요일, 10년 전 3월 22일은 모두 사람들 활동이 활발한 주말이었습니다.

비는 오는 목요일 예보돼 있지만, 내일도 경 북동해안 등을 중심으로 초속 15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진화의 어려움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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