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북 의성군 옥련사에 있던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24일 산불을 피해 의성군 조문국박물관으로 이송됐다. 의성=연합뉴스


사흘째 계속되는 산불에 해당 지역 문화유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산 속에 자리한 사찰들이 보유한 문화유산이 많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21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국가유산 피해가 확인된 사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총 5건이다. 전날 같은 시각과 비교하면 2건 더 늘었다.

천연기념물 '울주 목도 상록수림'은 전체 면적 1만5,000여㎡ 중 1,000㎡ 면적이 불에 탔다. 울주 앞바다에 있는 작은 섬인 목도는 동백나무를 비롯해 곰솔, 사철나무, 후박나무, 다정큼나무, 벚나무, 팽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서식한다. 한국 동해안 쪽에 있는 유일한 상록수림으로 생물학적 가치가 큰 곳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다만 "울주군청, 소방 당국과 함께 조사한 결과 초본류와 관목 위주로 피해가 발생했고 상록수림 보존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국가유산청은 화재 당시 열기와 연기로 간접 피해를 본 나무는 상태를 확인한 뒤, 추후 회복 치료에 나설 예정이다.

산불 사흘째인 24일 경북 의성군 옥련사 쪽으로 희뿌연 연기가 확산되고 있다. 의성=뉴스1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문화유산자료인 '운화리성지'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또 경북 의성군 산불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의성 사촌리 가로숲'에 물을 뿌리고, 방염포를 의성군에 전달했다.

의성군 고운사에 있던 불화, 불상, 도서도 옮겼다. 다만, 보물 '의성 고운사 석조여래좌상'은 아직 옮기지 않았다. 불상의 전체 높이가 2m가 넘는 만큼 국가유산청과 사찰 측은 추후 상황을 보면서 유물 이동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의성군 옥련사에 있던 유형문화유산인 목조아미타여래좌상도 이날 의성군 조문국박물관으로 옮겼다.

국가유산청은 "어제부터 영주 부석사박물관 등으로 문화유산을 옮기는 중"이라며 "산불 확산 경로를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583 아시아나 여객기, 기장 여권 분실로 필리핀서 15시간 출발 지연 랭크뉴스 2025.03.28
45582 공매도 재개·관세 폭탄에 "지켜 보자"…증시 거래대금 6조 '뚝' 랭크뉴스 2025.03.28
45581 “성묘하다가”… 경북 의성 산불 실화자 31일 소환 조사 랭크뉴스 2025.03.28
45580 中서 일주일 꽉채운 이재용, 샤오미·BYD와 협업 넓히나 랭크뉴스 2025.03.28
45579 [속보] 경찰, ‘성폭행 혐의 피소’ 장제원 전 의원 오늘 소환조사 랭크뉴스 2025.03.28
45578 우원식의 탄핵 총력전... "마은혁 임명" 권한쟁의심판, "마은혁 지위 보장" 가처분 랭크뉴스 2025.03.28
45577 자신 향해 울컥한 유족에게 이재명 "제 천안함 입장은‥" 랭크뉴스 2025.03.28
45576 여야정 앞다퉈 산불현장 갔지만, 재난 예비비 두고는 신경전 랭크뉴스 2025.03.28
45575 尹 변론종결 한 달 지났는데... 고성 오가고 평의도 제대로 안 열려 랭크뉴스 2025.03.28
45574 [속보] '비서 성폭력 의혹'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피의자 신분' 경찰 조사 랭크뉴스 2025.03.28
45573 [속보] 경찰, '성폭행 혐의 피소' 장제원 전 의원 오늘 소환조사 랭크뉴스 2025.03.28
45572 [속보] 경찰, '성폭력 의혹' 장제원 전 의원 오늘 소환 조사 랭크뉴스 2025.03.28
45571 "질질 끌지 말고 선고하라"‥국민의힘서 이런 주장을? 랭크뉴스 2025.03.28
45570 의성군 "경북산불 실화자 31일 소환조사"…산림보호법 위반 혐의 랭크뉴스 2025.03.28
45569 “기장이 여권 분실”…아시아나 승객 135명 15시간 발묶여 랭크뉴스 2025.03.28
45568 여야 ‘산불 예산’ 숫자 공방…‘4조8270억’ ‘6000억’ 누구 말이 맞나 랭크뉴스 2025.03.28
45567 [영상]방콕 7.4 강진에 30층 건물 붕괴···건설 노동자 최소 43명 매몰 랭크뉴스 2025.03.28
45566 '파괴력 키우는 산불' 대응체계 대전환해야…경북서 역대급 피해(종합2보) 랭크뉴스 2025.03.28
45565 [속보] 미얀마 7.7 강진에 타이 30층 건물 붕괴…비상사태 선포 랭크뉴스 2025.03.28
45564 [속보] 우원식 국회의장, ‘마은혁 미임명’ 한덕수 대행에 권한쟁의심판 청구 랭크뉴스 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