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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북 의성군 점곡면 상주영덕고속도로의 영덕 방향 점곡휴게소 주변까지 산불이 확산하면서 산불 진화대가 불을 끄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폐쇄회로(CC)TV 화면 캡처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풍에 북쪽에 있는 안동으로 번졌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24일 오후 4시10분쯤 의성군 점곡면에서 인접한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야산으로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의성과 안동 사이에 있는 서산영덕고속도로 영덕 방면 점곡휴게소 건물에 불이 붙었다. 이 휴게소는 화장실과 편의점 건물만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3시35분쯤부터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IC에서 영덕 톨게이트까지 양방향 통행을 전면 차단했다.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산불 현장에 인접한 의성군 옥산면 입암리 한 마을에 불씨가 옮겨붙으며 불이 나고 있다. /연합뉴스

의성에는 이날 최대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낮 최고기온은 25.5도까지 올라 산불이 확산되기 쉬운 상황이다. 의성군은 산불이 계속 커지자 옥산면, 점곡면 등 주민뿐만 아니라 산속에서 불을 끄고 있던 진화대원들에게도 대피 명령을 내렸다.

안동시는 이날 오후 2시6분쯤 의성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며 길안면 현하1,3리와 현하2리 주민들은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발령했다. 이어 임하면 추목리·고목리 주민들은 마을회관으로, 길안면 백자리·금곡리 주민들은 체육관으로 대피하도록 했다.

안동시는 오후 4시39분쯤 주민들에게 발송한 재난문자에서 “의성 산불이 현하리 산291로 확산됐다”면서 가까운 학교로 대피해달라고 했다. 산불이 확산되며 길안사거리(천지 팽목방향)~의성 옥산 삼거리 914호선 지방도 양방향이 통제되고 있다.

사흘째 지속되고 있는 울산 울주 산불이 24일 강풍으로 인해 주불 진화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스1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에 사흘째 확산되면서 이날 오후 5시 현재 양산시 경계에서 약 700m 떨어진 곳까지 번졌다.

이석용 울산시 녹지정원국장은 화재 현장에서 실시한 브리핑에서 “산불이 대운산 봉우리를 넘어 양산 쪽으로 계속 확산되는 추세”라면서 “평균 초속 6~8m의 남서풍이 불면서 울산에서 비스듬하게 불길이 번져 양산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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