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헬기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강한 바람으로 불길이 다시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최보규 기자, 진화가 계속되는데도 진화율이 떨어졌다고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낮 12시까지만 해도 71%를 기록하던 진화율은 오후 3시 기준 65%로 떨어졌습니다.

산불 현장에 부는 강한 바람 때문인데요.

조금 전에는 불씨가 안동시 길안면으로 번졌다고 삼림 당국이 밝혔습니다.

진화 현장에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5m를 넘는 바람이 불면서, 의성군과 안동시는 산불 확산이 우려되는 지역 주민들에게 추가로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의성군에서는 의성읍과 옥산면, 점곡면, 단촌면, 안동시에서는 길안면, 임하면, 남선면 등입니다.

또 오후 2시 반에는 산속에 있는 진화대원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이번 의성 산불은 국내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피해 면적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 내륙 산불 중에선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7천7백여 헥타르로 더 늘었고, 전체 불의 길이도 148km로 늘어난 가운데 여전히 52km가 남아있습니다.

산불 첫날 의성 운람사가 전소된 데 이어, 국가유산인 의성 고운사로도 산불이 향하고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불상과 불화 등 보물급 문화유산을 영주 부석사 등으로 옮긴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의성에선 주택과 창고 등 건물 110여 채와 농작물 90헥타르 등의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주민 천7백여 명이 체육관과 학교 등으로 대피했고 이 가운데 절반인 9백여 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오후 들어 교통 통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 나들목에서 동안동나들목 구간 양방향과 북의성 나들목에서 영덕 요금소 양방향, 지방도 914호선 안동 길안면부터 의성 옥산면까지 일부 구간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한편 의성군 특별사법경찰은 이번 산불을 낸 50대 성묘객을 실화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의성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영상편집:손영섭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736 '경찰과 대치' 전농 트랙터, 경복궁 인근 짧은 행진 후 귀가 랭크뉴스 2025.03.27
44735 블룸버그 “트럼프, 이르면 오늘 자동차 관세 발표” 랭크뉴스 2025.03.27
44734 ‘유럽은 한심’ 미 메신저 기밀 대화 파문에 트럼프 “작은 문제일 뿐” 랭크뉴스 2025.03.27
44733 트럼프, ‘대선 불복’ 의사당 난입 시위대에 “금전적 보상 검토” 랭크뉴스 2025.03.27
44732 尹선고 지연에 애타던 李 ‘극적 반전’… 조기대선 드라이브 랭크뉴스 2025.03.27
44731 아기 울음소리 커진다…출생아 수 증가율, 넉달 연속 10%대 랭크뉴스 2025.03.27
44730 ‘질 좋은 일자리’ 정보통신·전문업종도 고용 불황 그림자 랭크뉴스 2025.03.27
44729 美백악관 "트럼프, 26일 오후 4시 회견서 자동차 관세 발표" 랭크뉴스 2025.03.27
44728 “트럼프, 이르면 26일 자동차 관세 발표” 랭크뉴스 2025.03.27
44727 병산서원 2㎞ 앞 다가온 불길… 분당 7만ℓ 뿌리는 살수포 가동 랭크뉴스 2025.03.27
44726 美국방부 "北이 7년 전 넘긴 유해상자서 100번째 미군 신원확인" 랭크뉴스 2025.03.27
44725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디젤저장고 파손"…러는 "거짓"(종합) 랭크뉴스 2025.03.27
44724 김새론 유족 "김수현, 미성년 교제 입증자료 공개" 기자회견 연다 랭크뉴스 2025.03.27
44723 대장동·대북송금…이재명 사법리스크, 선고 12번 남았다 랭크뉴스 2025.03.27
44722 '트랙터 견인' 대치 18시간 만에 종료…짧은 행진 후 '귀향'(종합) 랭크뉴스 2025.03.27
44721 국방비 대폭 증액·병력 2배 증원…유럽 '재무장' 속도전 랭크뉴스 2025.03.27
44720 산등성이마다 시뻘건 불길‥"지리산이 불탄다" 랭크뉴스 2025.03.27
44719 "천년고찰 지켰어야…정말 죄송하다" 눈물 쏟은 고운사 스님 랭크뉴스 2025.03.27
44718 산불 북상에 하회마을·병산서원 주변 대피령 랭크뉴스 2025.03.27
44717 "누가 나체로 다녀요" 놀란 대학생들…40대 남성 현행범 체포 랭크뉴스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