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유럽 내 '독자 안보' 분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동맹국 사이에서 미국의 최신 전투기 F-35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미국 대외정책 변화에 따른 동맹국들의 분노가 커지면서 "F-35가 새로운 테슬라가 될지" 의문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F-35를 구매하더라도 미국이 추후 수리용 부품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을 중단할 경우 고철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 제조사 록히드마틴이 원격 조작만으로 전투기를 못 쓰게 만들어버릴 수 있는 이른바 '킬 스위치'를 F-35에 심어뒀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록히드마틴은 즉각 '킬 스위치' 존재를 부인했지만, 미국을 전처럼 믿을 수 없다는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F-35에 대한 우려도 좀처럼 불식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캐나다는 지난해 F-35를 88대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최근 이를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했고, 포르투갈 역시 "예측 가능성이 고려돼야 한다"며 F-35 구매 보류 의사를 밝혔습니다.
프랑스는 자국의 라팔 전투기를 대안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유로파이터 타이푼, 사브 그리펜 그리고 한국의 KF-21 등의 대안이 있지만 F-35에 비해 일부 성능이 떨어진다'며 어느 정도 안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