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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정문 앞에서 카카오 노조가 포털 '다음' 서비스를 담당하는 사내독립기업(CIC)의 별도 법인 분사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카카오 노동조합이 오는 26일 예정된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주주총회장 앞에서 피케팅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그룹이 추진하는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 분사, 카카오VX 매각 반대 입장과 함께 임금 교섭·단체협약(임단협) 최종 결렬 시 다음 달 중으로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26일 오전 제주 스페이스 닷원(카카오 본사)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각각 열릴 예정인 카카오 주주총회장, 카카오게임즈 주주총회장 앞에서 피케팅을 진행한다고 24일 예고했다. 카카오 노조는 앞서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콘텐츠 CIC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겠다는 사측 계획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사측이 사전에 분사 관련해 조직 내에서 아무런 논의 없이 분사 계획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조합원 삶이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노조는 “다음 분사는 단순히 카카오 법인 내 콘텐츠 CIC 구성원 300여명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케이앤웍스 200명,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검색 담당자 120여명, 디케이테크인 40여명은 물론 제주 공동체 인원 70여명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즉각적인 분사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현재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내부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노조는 카카오 정기주주총회 전날인 오는 25일 오후 3시까지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일괄 결렬을 선언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노조는 “카카오 공동체 직원들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성과격려금 통보 거부, 낮은 보상 수준을 제시하고 있는 임협과 구성원들의 업무 환경 개선을 생각하지 않고 지지부진한 단협에 대해서도 일괄 결렬을 선언한다”며 “즉시 조정 신청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해 4월 중 총파업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인 카카오게임즈 주주총회장 앞에서는 카카오VX 매각 반대 피케팅을 진행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8일 2024년도 사업보고서 공시를 통해 올해 안에 자회사 카카오VX를 매각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현재 비지배주주 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 전 대표인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에 대해서도 비판하는 성명문을 공개했. IT업계에 따르면 정 부사장이 만기가 도래하는 카카오모빌리티 주식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정 규모는 약 95억원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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