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강풍에 불길 재확산… 낮 12시 진화율 66%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산불 사흘째인 24일 육군 7765부대 장병들이 잔불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 울주군 특별사법경찰은 온양읍 산불 용의자로 60대 남성 A씨를 특정하고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낮 12시 12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야산에 있는 농막에서 용접을 하던 중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특사경은 당시 용접 불티가 인근 전답에 튀면서 산불로 번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산림보호법상 실수라도 산불을 내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고의로 산불을 낸 경우는 최대 15년 이하 중형을 받는다. 특사경 관계자는 “산불 발생 현장에서 A씨를 만나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우선 산불을 진화한 뒤에 A씨를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불의 기세는 사흘째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70%에 육박했던 울주 산불 진화율은 이날 낮 12시 기준 66%로 떨어졌다. 산불영향구역은 278㏊에서 382㏊로 늘었다. 인근 6개 마을 162세대 주민 170명은 모두 대피했다. 앞서 산림당국은 주민들이 모두 귀가했다고 알렸으나 현장 혼선으로 잘못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산불 현장과 인접한 귀지마을 주민 안도식(70)씨는 “첫날 저 멀리 집 뒤편으로 불길이 번지는 걸 보고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며 “매캐한 냄새도 심했는데 지금은 그래도 많이 나아졌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헬기 13대와 소방차 등 장비 67대, 인력 2,414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순간 풍속이 초속 15m에 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일 발효된 건조주의보도 닷새째 이어지는 상황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가용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을 모두 동원해 산불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620 “독재정권은 불가피한 것 아냐…결국 힘은 시민들 손안에 있다” 랭크뉴스 2025.03.24
43619 “한달에 1억개씩 보내줘” 美 요구에 韓 계란 가격 ‘급등’ 랭크뉴스 2025.03.24
43618 韓 권한대행, 긴급 NSC 회의 소집… “외교정책 차질 없도록 최선 다하라” 랭크뉴스 2025.03.24
43617 "밤마다 뒤척이시나요?"…'꿀잠' 잘 수 있다는 수면 보조제 수준 '이 과일' 랭크뉴스 2025.03.24
43616 김태열 전 소장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의원 하대” 랭크뉴스 2025.03.24
43615 "재판관 3명 가능성 보였다"…'尹 기각' 기대감 휩싸인 與 랭크뉴스 2025.03.24
43614 강동구 4차로 걸친 깊이 30m 대형 싱크홀…오토바이 수색 중 랭크뉴스 2025.03.24
43613 이재용, BYD 선전 본사 찾았다… ‘전장 동맹’ 확대할까 랭크뉴스 2025.03.24
43612 헌재 “계엄 미리 알고 있었거나 적극 관여한 증거 찾을 수 없어” 랭크뉴스 2025.03.24
43611 강동구 4차로 걸쳐 깊이 30m 대형 싱크홀…오토바이 수색 중 랭크뉴스 2025.03.24
43610 사흘째 확산 의성 '괴물 산불' 안동까지 번져…장기화 우려(종합2보) 랭크뉴스 2025.03.24
43609 [르포] 10초 만에 미세먼지 수치 ‘뚝’, 지하철 역사 지키는 무필터 저감장치 랭크뉴스 2025.03.24
43608 "15세 소년과 사귀다가 아이까지 출산" 아이슬란드 아동부 장관 사임 랭크뉴스 2025.03.24
43607 ‘우짜면 좋노’ 밖에…속수무책으로 번지는 산불 랭크뉴스 2025.03.24
43606 "불상도 대피 중"... 천연기념물 포함 '국가유산 5건' 산불 피해 랭크뉴스 2025.03.24
43605 한 총리, 긴급 NSC 주재 "경제가 곧 안보, 안보가 곧 경제" 랭크뉴스 2025.03.24
43604 타이거 우즈 “인생여정 기대”…트럼프 주니어 전 부인 버네사와 연인관계 인정 랭크뉴스 2025.03.24
43603 의성 산불, 강풍 타고 안동으로 확산…진화대원도 긴급 대피 랭크뉴스 2025.03.24
43602 '축구장 150개' 규모 대형산불 동시다발 왜?‥기후변화가 키운 화마 랭크뉴스 2025.03.24
43601 제 목소리 다 낸 재판관들…'尹 4월 선고설'에 힘 실린다 랭크뉴스 2025.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