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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광주 안디옥 교회에서 강연하는 전한길씨. 광주 안디옥교회 박영우tv 갈무리

극단적 탄핵 반대파로 극우 집회에 나가 ‘탄핵 불복’을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는 학원강사 전한길씨가 정치 참여 뒤 가족·친구 관계가 변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23일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광주·전남 애국시민 총궐기집회’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과 함께 강연에 나섰다. 그는 “광주나 전라도의 이재명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 그중에는 제 친구도 있다”며 “억수로 친한 친구가 저를 쓰레기로 이야기하는데, 그 친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라고 강연 취지를 밝혔다.

광주, 전남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한 그는 강연 중 가족의 반응도 전했다. 전씨는 “집사람이 뭐라 이야기했냐면 ‘정치 이야기하지 마라, 내 친구들도 다 적이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제 친구들도 연락이 안 되고 적이 된다. 제일 친한 친구가 저를 쓰레기라고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야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 전남에서 탄핵 반대 의견을 밝히는 것을 “용기”라고 표현한 그는 탄핵 반대가 “성경적 가르침”이라고도 주장했다.

2시간 가까이 이어진 강연에서 전씨는 가족과 친구 이야기를 거듭 언급했다. 그는 “저희 가족들이 (탄핵 반대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겠냐. 가족들도 두려워하고 반대한다. 아내는 이혼하자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며 “쓰레기라고 말했던 친구에게 지켜만 봐달라 했다. 아내한테도 똑같은 말을 했다. 시간이 지나면 드러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씨는 지난달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보수 성향 단체가 연 국가비상기도회에서 “국민들은 불의한 재판관들의 심판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헌법재판소를 휩쓸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지난달 8일에도 동대구역에서 열린 같은 단체의 국가비상기도회에서 “탄핵은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공작이며, 헌재가 탄핵을 결정하면 이는 제2의 을사오적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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