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롯데그룹 주주총회
신 회장,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5년 만에 복귀
김상현 부회장 “본업 경쟁력 회복… 해외 확장”
올해 매출 목표 15조원 달성 가능할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4일 5년 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본업인 유통 부문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신 회장이 유통 사업군을 되살릴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롯데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4개사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롯데쇼핑 사내이사로는 5년 만의 복귀다.
5년 만에 복귀한 신동빈 회장… 유통 사업 되살릴까
신 회장은 2020년 3월 롯데쇼핑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임했었다. 당시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과도한 계열사 임원 겸직을 지적받아서다. 이번 복귀를 두고도 일각에선 신 회장이 과거 국정농단 연루와 배임 등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재무 위기에 휩싸인 롯데그룹 입장에선 기존 핵심 사업군 반등을 통한 실적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를 통한 빠른 의사결정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오너가 등기임원으로 이사회에 참여하면 투자와 사업 추진에 속도가 나고, 책임감 있는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유동성 위기설이 쏟아져 나오는 등 절체절명의 위기다. 신 회장은 올 초 열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지난해는 그룹 역사상 가장 힘들었던 한 해”라며 “빠른 시간 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유형자산 매각, 자산 재평가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롯데쇼핑 실적도 부진하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13조98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7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9% 줄었다. 롯데쇼핑의 매출은 2021년 15조5811억원, 2022년 15조4760억원, 2023년 14조5559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타임빌라스 군산·제타 앱 등 신사업으로 경쟁력 회복 노린다
업계 안팎에서는 신 회장의 롯데쇼핑 복귀를 통해 백화점·마트·이커머스 등 각 사업 부문별 목표 달성에 속도가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구현 ▲이커머스 전략 전환 ▲자회사 턴어라운드 본격화 ▲리테일 테크 트랜스포메이션 ▲동남아 프리미엄 쇼핑 1번지로의 도약 등을 6대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미래형 쇼핑몰 타임빌라스 군산 리뉴얼 개점을 통해 쇼핑몰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하고, 잠실점과 본점 등 주력 점포의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상권 내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사업은 ‘그룹사 복합 단지’로 개발 가능한 최적의 부지를 검토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마트·슈퍼 사업부는 상품 경쟁력 강화, 구매 원가 절감, 신선식품 품질 혁신을 바탕으로 국내 사업의 효율화 및 해외 사업의 확장을 가속화한다. 마트 신규 앱인 제타(ZETTA) 출시와 더불어, 2026년 부산에 오픈할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1호를 계획대로 추진해 국내 온라인 시장에 차별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패션·뷰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커머스 역량을 강화하고, 롯데타운을 비롯한 게이트웨이 플랫폼 기능을 통해 매출 성장을 도모한다. 고정비 및 조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성장 동력 확보와 흑자 전환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올해 매출 14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 목표 제시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이날 취재진에 “고객을 위해 노력하고 매출과 이익을 올릴 것”이라며 “백화점·마트·이커머스 모두 올해 신사업 추진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유통군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기존 사업의 체질 개선과 사업 구조 재구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한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업무별 사업 기반 재구축을 통한 내실 강화 및 수익성 개선,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내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 및 소비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싱가포르 현지 운영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라며 “웨스트레이크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해외 복합단지와 쇼핑몰 중심의 개발 사업을 검토하고, PB 상품의 수출을 미국, 싱가폴, 동남아 등으로 확장해 가겠다”고 했다.
롯데쇼핑은 2030년 매출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이룬다는 포부다. 우선 2025년에 매출 14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거두고 2026년에 매출 15조2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 회장,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5년 만에 복귀
김상현 부회장 “본업 경쟁력 회복… 해외 확장”
올해 매출 목표 15조원 달성 가능할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4일 5년 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본업인 유통 부문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신 회장이 유통 사업군을 되살릴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롯데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4개사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롯데쇼핑 사내이사로는 5년 만의 복귀다.
지난 13일 부산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위치한 롯데쇼핑 부산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Customer Fulfillment Center)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1
5년 만에 복귀한 신동빈 회장… 유통 사업 되살릴까
신 회장은 2020년 3월 롯데쇼핑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임했었다. 당시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과도한 계열사 임원 겸직을 지적받아서다. 이번 복귀를 두고도 일각에선 신 회장이 과거 국정농단 연루와 배임 등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재무 위기에 휩싸인 롯데그룹 입장에선 기존 핵심 사업군 반등을 통한 실적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를 통한 빠른 의사결정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오너가 등기임원으로 이사회에 참여하면 투자와 사업 추진에 속도가 나고, 책임감 있는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유동성 위기설이 쏟아져 나오는 등 절체절명의 위기다. 신 회장은 올 초 열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지난해는 그룹 역사상 가장 힘들었던 한 해”라며 “빠른 시간 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유형자산 매각, 자산 재평가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롯데쇼핑 실적도 부진하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13조98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7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9% 줄었다. 롯데쇼핑의 매출은 2021년 15조5811억원, 2022년 15조4760억원, 2023년 14조5559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박익진 롯데온 대표 등 경영진이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에서 열린 롯데쇼핑 주주총회에서 나란히 입장하고 있다. /뉴스1
타임빌라스 군산·제타 앱 등 신사업으로 경쟁력 회복 노린다
업계 안팎에서는 신 회장의 롯데쇼핑 복귀를 통해 백화점·마트·이커머스 등 각 사업 부문별 목표 달성에 속도가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구현 ▲이커머스 전략 전환 ▲자회사 턴어라운드 본격화 ▲리테일 테크 트랜스포메이션 ▲동남아 프리미엄 쇼핑 1번지로의 도약 등을 6대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미래형 쇼핑몰 타임빌라스 군산 리뉴얼 개점을 통해 쇼핑몰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하고, 잠실점과 본점 등 주력 점포의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상권 내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사업은 ‘그룹사 복합 단지’로 개발 가능한 최적의 부지를 검토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마트·슈퍼 사업부는 상품 경쟁력 강화, 구매 원가 절감, 신선식품 품질 혁신을 바탕으로 국내 사업의 효율화 및 해외 사업의 확장을 가속화한다. 마트 신규 앱인 제타(ZETTA) 출시와 더불어, 2026년 부산에 오픈할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1호를 계획대로 추진해 국내 온라인 시장에 차별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패션·뷰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커머스 역량을 강화하고, 롯데타운을 비롯한 게이트웨이 플랫폼 기능을 통해 매출 성장을 도모한다. 고정비 및 조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성장 동력 확보와 흑자 전환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올해 매출 14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 목표 제시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이날 취재진에 “고객을 위해 노력하고 매출과 이익을 올릴 것”이라며 “백화점·마트·이커머스 모두 올해 신사업 추진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유통군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기존 사업의 체질 개선과 사업 구조 재구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한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업무별 사업 기반 재구축을 통한 내실 강화 및 수익성 개선,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내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 및 소비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싱가포르 현지 운영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라며 “웨스트레이크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해외 복합단지와 쇼핑몰 중심의 개발 사업을 검토하고, PB 상품의 수출을 미국, 싱가폴, 동남아 등으로 확장해 가겠다”고 했다.
롯데쇼핑은 2030년 매출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이룬다는 포부다. 우선 2025년에 매출 14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거두고 2026년에 매출 15조2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