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스케치. 23.12.21 사진=한경 이솔 기자
지난해 증권사의 당기 순이익이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발표한 2024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증권사 60개의 당기 순이익이 6조 9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0% 증가했다.
금감원은 작년 주요 주가지수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자기매매 손익이 증가하고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규 취급 재개로 위탁매매 부문 및 기업금융(IB) 부문 실적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12조 9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늘었다.
이 중 수탁 수수료는 6조 265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주식 거래대금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해외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전년 5조 5312억원 대비 7346억원(13.3%) 늘었다.
IB부문 수수료는 3조 7422억원으로 일부 우량 부동산 PF 신규 취급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증권사의 자기매매 손익 역시 12조5천7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6.5% 늘어났다.
작년 말 증권회사 자산총액은 755조 3000억원으로 전년 말 686조 9000억원과 비교해 68조 4000억원(10.0%)이 늘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하는 가운데 부동산 PF·해외 대체투자 부실화 등의 리스크도 여전히 잔존하고 있으므로 증권사의 유동성·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자산 정리 지도 등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