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고온건조… 강풍도 예고
서울 낮 최고 기온이 23도로 따뜻한 날씨가 예보된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반팔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따뜻한 서풍의 영향으로 23일 경북 구미에서 최고 기온이 28도까지 오르는 등 곳곳에서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씨는 25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바람이 24일부터 다시 거세게 불면서 경북 의성 등지의 산불 진화 작업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미는 23일 낮 최고기온이 28.5도까지 올랐다. 구미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로 3월 일 최고기온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구·경주·김해 등 지역도 3월 기온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전과 청주 등 충청권과 이천 등 경기 남부권에서도 3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세워졌다. 서울 춘천 충주 전주 등은 이날 최고기온이 역대 3월 최고기온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갑작스러운 여름 날씨는 고온건조한 서풍에서 비롯됐다.
고온건조한 날씨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5일까지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3∼11도 높고, 백두대간 동쪽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25일까지 낮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24일은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 시속 55㎞ 안팎의 강풍도 예고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백두대간 동쪽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이라며 “산행과 캠핑 등 야외활동 시 화기 사용을 삼가고 불씨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비는 27일 전국에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28일은 제주도 및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27일 낮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다음 달 4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