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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 서부 그랜드캐니언을 방문했던 한국인 여성 3명이 열흘 넘게 실종 상태입니다.

이들이 타고 있던 차량의 GPS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곳은 대형 교통사고 현장 근처였는데요.

경찰은 공개 수색에 나섰습니다.

박윤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눈 쌓인 도로에 불에 탄 차량 잔해들이 뒤엉켜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40번 고속도로에서 눈 폭풍으로 22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각, 사고 현장 주변을 지나던 한국인 여행객들이 실종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실종자들의 렌터카 위성 신호를 조사한 결과, 이들은 그랜드 캐니언을 떠나 라스베이거스로 이동 중이었는데, 오후 3시 반쯤 사고 현장에서 불과 1.6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마지막 GPS 신호가 잡힌 겁니다.

실종자는 50대 자매 2명과 30대 딸 등 일가족 3명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초 이들은 17일 귀국 예정이었지만 13일 이후 연락이 끊어지자 한국의 가족들이 외교부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존 팩스턴/미국 애리조나주 코코니노 카운티 경찰 대변인]
"전 세계에서 많은 분들이 이곳을 방문하지만, 세 명이 동시에 실종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현지 경찰은 병원에서 부상자들의 신원까지 일일이 확인했지만, 실종자들의 흔적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존 팩스턴/미국 애리조나주 코코니노 카운티 경찰 대변인]
"13일 이후로는 휴대전화 신호도, 전화 통화도, 신용카드 사용도 없습니다. 차량 GPS도 다른 위치를 찍은 적이 없습니다."

또, 실종자들이 연쇄 추돌사고에 연관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로서는 범죄 연루 가능성을 의심할 만한 정황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실종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는 한편, 고속도로 사고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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