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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산청에서는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을 잡기 위해 산림과 소방당국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화율은 어젯밤 9시 71% 수준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진화 상황 알아봅니다.

이대완 기자, 불길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어둠이 걷히면서 산 능선을 따라 솟아나는 불길과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지상 진화로 전환한 산림 당국은 밤사이 방화선을 구축하며 차단에 주력했지만, 불은 어제보다 산 아래, 민가 쪽으로 확산됐는데요.

진화 작업은 산 정상 강풍과 건조한 날씨 속에 큰 진전은 없었습니다.

어제 오전까지 30%였던 진화율은 헬기 진화가 본격화되자, 어젯밤 9시 71%까지 올라왔지만, 밤사이 줄어들지 않고 그대로입니다.

또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은 바람을 타고 인근 하동군 옥종면 야산까지 43km나 번졌습니다.

산불 영향 추정 구역은 1,379ha로 늘었고, 꺼야 하는 불길의 길이도 13km로 여전히 많이 남았습니다.

산림당국은 어제 헬기와 함께 진화 차량 240여 대, 인력 2천4백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산 정상 부근에 최대 풍속 초속 11m의 강한 바람이 불고,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오늘도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림당국은 날이 완전히 밝는 대로 헬기를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산청 산불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오늘 창녕군 창녕군민체육관에 희생자 4명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됩니다.

산불 확산에 따른 안전이 우려되면서 오늘 산청군 관내 학교 4곳이 휴업하고 1곳은 등교 시간을 늦췄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영상편집: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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