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준원 어보브테크 대표 “협업 빌미로 정보 얻어내 자사 상품 출시” VS 스노우 “2023년부터 서비스 기획…탈취는 사실무근"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SNOW)가 지난 16일 출시한 헤어컨설팅 서비스를 두고 “사업을 탈취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노우 제공

24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맞춤형 AI 헤어 컨설팅 서비스 ‘위브멧’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어보브테크와 네이버(NAVER)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자회사 ‘스노우’간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어보브테크의 최주원 대표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스노우에게 협업을 빌미로 사업을 탈취당했다고 주장하면서다.

이 회사가 지난 7월 출시한 위브멧은 미용 프랜차이즈 브랜드 ‘리안헤어’와 협업, AI로 고객의 특성을 분석해 전문가가 머리 모양을 추천해주면 관련 시술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한다.

위브멧 헤어컨설팅 상품. /위브멧 홈페이지

양사, 작년 7월 만나 협업 진행...최종 불발
스노우와 어보브테크는 지난해 7월 최주원 대표의 연락으로 처음 만났다. 어보브테크와 협업을 진행하던 리안헤어 측이 헤어컨설팅 레포트에 스노우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활용한 합성 이미지를 넣을 것을 제안해서다. 이에 최 대표는 리안헤어를 통해 스노우 관계자 연락처를 받아 접촉을 시도, 7월과 10월 두 차례 미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스노우 측은 API 제공 대신 자사 앱 ‘소다’ 내 헤어컨설팅 상품을 입점시킬 것을 제안하며 위브멧 서비스 관련 정보를 어보브테크에 요청했다. 최 대표는 “컨택 이후 미용실 반응, 협업 과정에서 미용실이 요청하는 데이터, 서비스 내 이탈률, 결제 전환율 등 사업 전반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했다”며 “협업을 요청하는 상황에서 정보를 넘기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양사는 11월까지 논의를 진행했지만 스노우 측 거절로 협업은 최종 불발됐다. 이후 스노우는 지난 16일 미용실 브랜드 ‘차홍 아르더’의 차홍 디자이너와 출시한 AI 헤어컨설팅 서비스를 출시했다.

최 대표는 “국내에서 해당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은 어보브테크가 유일하다”며 “스노우 측이 협업을 빌미로 어보브테크의 서비스 지표를 빼내 활용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스노우, 차홍과 AI 헤어컨설팅 서비스 출시...“기술 탈취 아냐”
스노우는 영업 탈취는 사실 무근이며 이번 서비스는 어보브테크와의 만남 이전부터 기획됐다는 입장이다. 협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제품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최소한의 정보만을 요구했을 뿐 영업이나 기술 탈취는 없었다는 것이다.

스노우 측 관계자는 “미용실과 협력해 제공하는 헤어컨설팅은 2023년도부터 기획된 상품”이라며 “어보브테크와 처음 만난 시점(7월) 이전인 6월부터 이미 미용실 프랜차이즈를 접촉하며 사업을 전개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스노우는 또 “기술 기업으로 전문가 및 관련 기업과 협업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로 어보브테크 측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일각에선 대기업이 스타트업과 협업을 명목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받은 후 유사한 상품을 출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타트업 한 관계자는 “자금 등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스타트업은 법적 절차까지 가기 어렵다”며 “대부분 스타트업 측이 시시비비 가리는 것을 포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598 지리산까지 번진 산청·하동 산불…내일 비 예보에 기대감(종합2보) 랭크뉴스 2025.03.26
44597 李 대표 선거법 2심 무죄 선고한 서울고법 형사6부는? 랭크뉴스 2025.03.26
44596 안동 주민 전체 대피령…곳곳 정전·단수 계속 랭크뉴스 2025.03.26
44595 검찰 “이재명 무죄, 상고할 것…선거인 생각과 괴리된 판단” 랭크뉴스 2025.03.26
44594 며느리 여러 번 찌른 70대, 법정서 "겁주려고 가볍게…" 랭크뉴스 2025.03.26
44593 與, 李 2심 무죄에 “명백한 법리 오해… 납득 어려워” 랭크뉴스 2025.03.26
44592 울주 온양 산불 양산으로 확산···노인요양원 입소자 등 대피 랭크뉴스 2025.03.26
44591 세계유산 도산서원으로 향하는 불길…"화선 멀어도 긴장" 랭크뉴스 2025.03.26
44590 의성 산불 경북 북동부까지 확산…인명 피해 잇따라 랭크뉴스 2025.03.26
44589 이재명 무죄 준 재판부, 尹 구속취소 논리까지 끌어들였다 랭크뉴스 2025.03.26
44588 2심 법원, 이재명·김문기 나온 사진 “조작” 판단 이유는 랭크뉴스 2025.03.26
44587 이재명 ‘선거법 위반’ 모든 혐의 무죄…대선가도 탄력 랭크뉴스 2025.03.26
44586 李, 재판부에 90도 인사… 법정 밖 50여명 민주 의원들 환호 랭크뉴스 2025.03.26
44585 안동 산불확산에 긴박한 대피령…온종일 짙은 연기 뒤덮어(종합) 랭크뉴스 2025.03.26
44584 검찰, 이재명 2심 무죄에 즉각 상고 방침‥"대법원서 시정하겠다" 랭크뉴스 2025.03.26
44583 거세진 산불 지리산·주왕산까지 덮쳐… 사망 26명으로 랭크뉴스 2025.03.26
44582 [속보] 안동시, 남선면 주민 안동중학교로 대피령 랭크뉴스 2025.03.26
44581 ‘尹 탄핵’ 트랙터 시위 합류한 2030 ‘분필 낙서’… 경복궁 옆 도로 종일 점거 랭크뉴스 2025.03.26
44580 헌재, 윤석열 탄핵선고일 오늘도 공지 안 해…4월 가능성 커져 랭크뉴스 2025.03.26
44579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경찰조사 받던 소방관 숨져 랭크뉴스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