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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이 밤낮 없이 진화 작업을 이어갔지만, 아직 진화율은 60%인데요.

대피 주민도 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서한길 기자, 불길을 아직 잡지 못했나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현장에서는 벌써 사흘째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불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이곳 산불 현장 인근은 매캐한 연기로 가득합니다.

불은 그저께(22일) 오전 11시 반쯤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의 한 야산에서 시작됐습니다.

산불의 기세가 거세지면서 산림 당국은 세 시간 만에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헬기 철수 등의 영향으로 어젯밤(23일) 9시 기준 진화율은 60%로 나타났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6천 헥타르를 넘었고, 전체 101km 화선 가운데 남은 불의 길이도 39.8km에 이릅니다.

산림 당국은 차량 450여 대와 인력 1800여 명, 헬기 48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진화 헬기를 다시 투입할 계획입니다.

대피 인원도 계속 발생했습니다.

앞서 경북 의성군민 천여 명이 대피한 데 이어, 의성군과 인접한 안동시에서도 일부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번 산불의 원인은 성묘객 실화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북 의성군은 한 성묘객이 직접 119에 전화를 걸어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군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영상편집: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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