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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법원이 어도어가 낸 가처분 신청 인용한 뒤 첫 무대
그룹명 '뉴진스' 'NJZ' 언급 않고 멤버들 이름만 불러
홍콩 팬들은 'NJZ' 연호하며 멤버들 응원
멤버들 솔로 무대 이어 신곡 'Pit Stop' 선보이기도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23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린 '콤플렉스콘' 무대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며 NJZ라는 이름으로 독자 활동을 하던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뉴진스 다섯 멤버 다니엘 민지 해린 혜인 하니는 23일 밤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린 음악축제 컴플렉스콘 세번째 날 마지막 출연자로 무대에 올랐다. 다섯 멤버가 각자 솔로 퍼포먼스를 펼친 뒤 다섯 멤버가 모여 신곡 'Pit Stop' 등을 선보였다.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넨 멤버들은 “5명이서 이 무대에 설 수 있다니 너무 기쁘다”면서 “긴장은 되지만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 건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66회 레코드 대상' 이후 처음이다.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한 뒤 이들과 팬들의 첫 대면이기도 하다. 뉴진스 멤버들은 이날 공연에서 ‘뉴진스’나 ‘NJZ’ 중 어느 것도 언급하지 않은 채 공연을 진행했다. 이날 팬들은 뉴진스가 아닌 ‘NJZ’를 연호하며 멤버들을 응원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신곡 무대를 마친 뒤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다”며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잠시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미리 준비해온 글을 읽으며 “버니즈(뉴진스 팬덤명)에게 실망스럽고 속상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우리를 지키는 일이고 그래야만 더 단단해져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끝이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반드시 돌아올 거고, 그때는 정말 밝게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어도어가 뉴진스 다섯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뉴진스 멤버들은 본안 소송에서 승소하지 않는 한 어도어의 사전 승인이나 동의 없이 독자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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