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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선고 임박에 극한 여론전
단식농성·현장최고위 이어 거점 이동
崔 탄핵 위해 두 차례 본회의 필요
한덕수 복귀 땐 崔 탄핵 효과 반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재판소 인근 광화문에 '천막 당사'를 차린다.
천막 농성으로 모자라 아예
거리를 당의 전진기지로 삼고 여론전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도보행진, 주말집회, 단식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장외투쟁 총력전에 나섰다.

앞서 21일 탄핵안을 발의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압박수위를 높였다.
'썩은
감자'로 최 대행을 비하하는
발언까지 나왔다. 24일 헌재 결정에 따라 한덕수 총리가 직무에 복귀할 수 있는데도 아랑곳없이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단식·삭발·도보행진 이후 "광화문 천막 거점"



박찬대 원내대표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광화문에 24일 천막 당사를 설치, 운영하겠다”며 “내란수괴 파면과 대한민국 정상화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헌재에서 하는 1인 시위나 기자회견, 시민들과 함께하는 여러 집회 현장의 거점으로 삼는 것”이라며 “저는 계속 상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장외 천막 당사는 2013년 김한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이후 12년 만이다. 김 대표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등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서울광장에서 45일간 ‘노숙 투쟁’을 벌였다.

민주당은 장외 투쟁 수위를 계속 높여왔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자 가용수단을 모두 쏟아붓고 있다. 매 주말 대규모 집회와 매일 여의도에서 광화문까지 도보행진을 벌였다. 여기에 단식과 삭발까지 더했는데, 급기야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4일째 단식 도중 22일 병원으로 실려갔다.

다만 천막 당사가 실제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이미 광화문 광장에 야권 정당과 시민단체의 천막이 늘어서 있는 상황이라 공간도 비좁다. 박 원내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상주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
불복 빌드업"
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자신들의 뜻과 달리 탄핵 기각, 각하가 될 경우 이에 대해 불복하려는 '빌드업'"이라며 "
입법부가 사법부를 겁박하는,
삼권 분립 원칙에 반하는 행동
"이라고 지적했다.

윤종오(왼쪽부터) 진보당 의원,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썩은 감자 분리해야" 崔 탄핵, 본회의·韓 선고 부담



동시에 최 대행을 정조준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 부총리는 헌법 수호의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범죄 행위를 석 달 가까이 지속하고 있다”며 “헌법을 준수할 시간과 기회를 충분히 줬지만 스스로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최 대행을 ‘썩은 씨감자’로 지칭하며 “헌법 위배에 대한 탄핵도 당연히 요구되고, 경제 수장으로서도 무능력이 입증된 썩은 감자는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행 탄핵안은 이르면 27일 본회의에서 보고된다. 보고 후 24시간~72시간 사이 본회의가 다시 열려야 표결처리 할 수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달린 사안이라 민주당 생각처럼 속전속결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특히 24일 한 총리 탄핵심판이 기각이나 각하된다면 대통령 권한대행은 다시 한 총리가 맡는다. 최 대행 탄핵에 실익이 없는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최 대행 탄핵의 당위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박 원내대표는 “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위원 모두 헌법을 지키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것으로 촉발된 내란에 동조하고 주요
임무 종사를 뛰어넘어 방조했다
”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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