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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전포럼 개막…미·중 대화 물꼬 주목
리창 총리 “중국은 예상치 못한 충격 대비”
온라인에선 이재용·레이쥔 회동 관심
SNS에서 “삼성과 샤오미 관계 역전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레이쥔 샤오미 회장을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중국 샤오미 웨이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 앞에서 “중국은 예상치 못한 충격에 대비했다”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 총리는 2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제25회 중국 고위급 발전포럼(중국발전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유니트리의 춤추는 로봇, 애니메이션 <너자2> 등을 언급하며 중국의 과학기술 역량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중국의 과학기술은 혁신 발전에 장기적으로 집중한 결과”이자 “올해 5% 성장률 목표치도 이런 잠재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외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충격 가능성에도 이미 대비했다”며 “필요할 경우 추가 부양책을 내놓아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오늘날 글로벌 경제는 불안정과 불확실성을 심화하고 있다. 전 세계가 약육강식의 정글로 돌아간다면, 그것은 역사의 퇴행이자 인류의 비극이 될 것”이라며 “중국은 확고부동하게 개방·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전 세계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것을 겨냥한 말이다.

중국발전포럼은 해마다 양회 이후 중국 지도부가 글로벌 기업 CEO를 초청해 투자를 설득하고 교류하는 자리다.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 발전연구센터가 개최한다.

올해 포럼에 초청된 글로벌 기업인은 86명이다. 팀 쿡 애플 CEO를 비롯해 AMD와 퀄컴, 브로드컴, 시놉시스, 화이자, 페덱스, 메르세데스-벤츠, BMW, 보쉬, 지멘스, 아람코 등의 CEO가 참석했다. 로이터통신은 과거보다 유럽 기업 CEO들의 비중이 대거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미·중 관계를 가늠하는 잣대로도 해석되는 쿡의 참석은 개막 당일에 공개됐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참석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참석했다.

이 회장의 방문은 중국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시나파이낸스 등 중국 경제매체는 이 회장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과 함께 샤오미 자동차 공장을 방문하고 레이쥔 회장과 린빈 공동창업자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2016년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납품 일화를 거론하며 삼성과 샤오미의 관계가 역전됐다고 보도했다. 2015년 샤오미와 갈등을 빚던 삼성이 AMOLED 패널 납품을 중단하자 샤오미의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레이 회장은 삼성 중국법인에 수 차례 사과했고, 삼성 본사까지 찾아가 물건을 다시 받을 수 있었다. 당시에는 삼성이 AMOLED 패널의 99%를 생산했다.

이번에는 이 회장이 전기차나 휴대전화에 사용할 패널 납품 확대를 요청하려 샤오미를 방문했다는 것이 중국 매체들의 설명이다. 삼성은 네트워킹을 위해 만났다는 입장이다. 샤오미가 웨이보에 게시한 이 회장과 레이 회장의 사진은 수만건 이상 공유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데인스 의원(공화·몬태나)도 포럼에 참석했다. 데인스 의원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중국 방문이 “미·중 정상회담을 마련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포럼이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양국 간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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