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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연상인 초혼 부부 비중이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보다는 경제력을 따지는 요즘 청년세대의 세태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3일 통계청의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14.8%(2만9000건) 증가했다. 혼인 건수가 20만건을 돌파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며 증가율만 놓고 보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후 최대폭이다.

이 가운데 아내와 남편 모두 초혼인 건수는 17만8700건(80.4%)으로 지난 2000년(81.9%) 이후 24년 만에 80% 선을 넘었다.

특히 부부 모두 초혼인 신혼부부 중 ‘아내가 연상’인 경우는 3만5600건으로 전체 초혼 건수의 19.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99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1990년 당시 아내가 연상인 초혼 비중이 8.8%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2.3배 불어난 규모다.

반대로 ‘남편이 연상’인 경우는 11만3400건(63.5%)으로 199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초혼인 연상녀와 연하남이 결혼한 신혼부부 중 아내가 남편보다 10살 이상 많은 경우도 400건에 달했다. 아내와 남편이 동갑인 초혼 건수는 2만9800건(16.7%)이었다.

한경비즈니스

김정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