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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경남 산청 산불은 현재 진화율이 70%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아직 산 곳곳에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불길이 올라오는 곳이 있는데요.

최진석 기자, 지금 진화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산 능선을 따라 아직도 연기가 올라오고 있고, 조금 전까지 불길도 보였습니다.

진화 헬기들이 쉴 틈 없이 투입돼 불을 끄고 있는데요.

사흘 동안 진화를 위해 가용 자원이 총동원되고 있지만 아직 산청 산불의 불길을 잡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산불 현장 인근이 모두 연기로 가득했지만, 지금은 연기가 줄어든 상황입니다.

진화 헬기는 현재 28대가 투입돼 해가 질 때까지 진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30% 수준이던 진화율도 오후 4시 기준 70%까지 올라왔습니다.

산불 대응 3단계가 사흘째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산불 영향 구역은 1,368ha로 추정됩니다.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은 인근의 하동군 옥종면 야산까지 불길이 43km나 번졌는데요.

현재 남은 불의 길이는 13km로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산림청 등은 헬기뿐만 아니라 진화 차량 240여 대와 인력 2천4백여 명도 투입했습니다.

현재 산불 현장 인근에는 최대 풍속 초속 11m의 강한 바람이 불고,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산불 현장에 투입됐던 진화대원들이 불길에 고립돼 4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주택과 사찰 등 열 채가 불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산청과 하동 등에서는 마을 주민 4백여 명이 긴급 대피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인근 농장에서 잡초 제거를 위해 예초기를 쓰다가 불씨가 튀어 산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영상편집: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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