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메모리 풍향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로 메모리 업황을 향한 의구심이 다시 퍼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약세가 회사 수익성을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난 탓이다. 최근 6만원대로 올라선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23일 미국 마이크론 발표를 보면, 회사는 2025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12월~올해 2월)에 매출 80억5천만달러(약 12조원), 영업이익 17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성수기로 분류되는 전 분기보다 각각 7.5%, 18.4% 줄었다. 매출 79억달러 수준이었던 증권가 기대치보다는 선방했다.

시장의 눈길을 끈 건 매출보다 수익성이었다. 일회성 요인 등을 제거하고 산출한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1분기 39.5%에서 2분기 37.9%로 하락했다. 시장 기대치(38.4%)에 못 미쳤다. 주로 소비자용 낸드 가격이 고전을 거듭한 탓이다. 마이크론은 3분기에도 36.5% 안팎을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실적 발표 이튿날인 21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가 8.0% 떨어진 배경이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업황의 반등을 향한 기대감이 일부 흔들리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올해 2분기(4~6월) 이후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외에 스마트폰·컴퓨터(PC) 쪽 소비자 수요도 살아나며 메모리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이번 실적 발표로 낙관적 분위기가 다소 수그러들 여지도 있는 셈이다. 마이크론은 올해 디램과 낸드 모두 수요 성장률이 1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회사 생산량 증가율은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히며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6만원대로 올라선 삼성전자 주가가 받을 영향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5개월 만에 6만원대를 회복한 데 이어 21일에는 6만17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칩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실적이 저조해 일반 디램·낸드의 업황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161 [아침을 열며]윤석열 쿠데타가 한국 사회에 기여한 점 랭크뉴스 2025.03.24
43160 트럼프, 우크라 휴전 자신감 "푸틴 막을 사람 나밖에 없다" 랭크뉴스 2025.03.24
43159 ‘뒤끝 보복’ 트럼프, 여야 ‘정적’ 모두에 “너 보안인가 취소” 랭크뉴스 2025.03.24
43158 난동 부리다 체포된 ‘문형배 살인예고’ 유튜버, 검찰이 풀어줘 랭크뉴스 2025.03.23
43157 24일 한덕수 선고…‘비상계엄’ 위헌성 판단 나오나 랭크뉴스 2025.03.23
43156 산청·울주·의성 산불 진화율 60~70%…밤새 주불 잡기 ‘총력’ 랭크뉴스 2025.03.23
43155 의성 산불 이틀째 야간 대응…축구장 6512개 면적 탔다 랭크뉴스 2025.03.23
43154 '어느 동네' '집 몇채냐' 따라 대출 조건 다르다...소비자만 혼란 랭크뉴스 2025.03.23
43153 삼성의 오월동주?…'사즉생' 이재용 회장, 샤오미와 전장 협력할까 랭크뉴스 2025.03.23
43152 연금 전문가들 "개혁 미루는게 젊은층에 더 큰 폭탄" 한목소리 랭크뉴스 2025.03.23
43151 경찰, ‘전봉준 트랙터 2차 행진’ 제한…전농, 불복 방침 랭크뉴스 2025.03.23
43150 최상목 “경북 의성, 울산 울주도 특별재난지역 검토” 랭크뉴스 2025.03.23
43149 경찰, ‘尹파면 촉구’ 전농 트랙터 행진 불허 랭크뉴스 2025.03.23
43148 배우 최여진, 7세 연상 돌싱과 결혼…"나의 키다리 아저씨" 랭크뉴스 2025.03.23
43147 중국 고급 전기차 지커, 한국 진출...법인 설립·상표 등록 랭크뉴스 2025.03.23
43146 이스라엘, 이번엔 레바논 공습…가자 이어 또 휴전 깨나 랭크뉴스 2025.03.23
43145 "비바 파파"…교황, 엄지 치켜세우며 입원 5주만에 퇴원 랭크뉴스 2025.03.23
43144 최상목 “재난사태 울산·경남·경북에 특교세 긴급 지원” 랭크뉴스 2025.03.23
43143 선로 위 차단벽 부딪혀 지하철 탈선…승객들 탔으면 큰일 날 뻔 랭크뉴스 2025.03.23
43142 독재 야망 안 감추는 트럼프, 권위주의 제국으로 달려간다 랭크뉴스 202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