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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대형산불로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3명, 창녕군 공무원 1명 사망
산불 지상진화작업을 하는 대원들. 경남소방본부 제공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산불 진화대원 사망사고는 2023년 3월 경남 하동 산불 이후 2년 만이지만, 이번 산청 산불처럼 다수가 사망한 사고는 1996년 경기도 동두천 산불 7명 사망 이후 29년만이다.

산청 산불로 숨진 4명 중 3명은 모두 60대 남성들로 창녕군 기간제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들이며, 1명은 창녕군청 산림녹지과 30대 직원이다.

이들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30분께 산청군 시천면 산불 현장에 동료들과 함께 투입된 뒤 산 중턱에서 고립되면서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사고 당시 현장 산은 정상을 기준으로 초속 10m가 넘는 바람이 불었고 바람의 방향도 일정하지 않았다. 고립을 피하는 게 산불진화 안전수칙이지만 불길이 사방에서 이는 데다 역풍을 맞으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소방과 경찰은 보고 있다.

전국적으로 산불이 잇따르는 중에 다수 사망사고가 나자 산림당국은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다.

이날 산림청 관계자들은 진화대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진화작업에 투입되는 대원과 공무원들에게 안전모와 방염 진화복, 마스크, 안전화 등 안전장비 정상적으로 착용할 것과 안전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산불 진화작업을 할 때 불의 아래 쪽에서 진화작업을 하고 산불을 피해 이동할 경우 바람의 반대방향으로 바람을 안고 가야하는 수칙 등 필수적인 ‘산불 안전수칙’ 준수도 요청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을 진화할때는 반드시 지형을 확인하고 탈출로를 확보한 뒤 진화작업을 해야한다”며 “적극적으로 진화하는 것은 좋지만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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