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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 오전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난 산불도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전부터 헬기 50여 대를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 작업에 나서면서 진화율이 30%까지 올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준우 기자, 산불 진화 상황이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산에서는 여전히 희뿌연 연기가 올라오고, 매캐한 냄새도 여전합니다.

산림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 50대를 현장에 동원해 불을 끄고 있는데요.

산불 재난 국가 위기 경보 '심각' 단계와 함께, 대응 3단계 역시 이틀째 유지되고 있습니다.

불은 어제 오전 11시 반쯤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의 한 야산에서 시작됐습니다.

산림 당국이 세 시간 만에 대응 3단계를 발령하면서 어제 오후 한때 진화율은 50%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건조한 날씨에 초속 16m의 강풍이 불면서 오전 한때 진화율이 2%로 떨어져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바람이 잦아들고 진화작업이 속도가 나면서 현재 진화율은 30%로 올랐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3천 5백여 헥타르로 집계됩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안에 주불을 잡겠다는 목표로, 인력은 3천7백여 명, 장비는 4백4십여 대를 투입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35개 마을 주민 1천 3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또,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있던 337명의 환자와 노인들이 안동 시내 시설 등으로 분산됐습니다.

주택과 농막 등 94곳과 비지정 문화재 운람사가 불에 타는 등 시설물 피해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산불로 중단됐던 중앙선 안동-경주 간 열차 운행과 서산영덕고속도로 서의성IC~안동분기점 양방향 통행은 재개됐습니다.

이번 산불의 원인은 성묘객 실화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경북 의성군은 한 성묘객이 직접 119에 전화를 걸어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군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영상편집: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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