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겨냥해
"감자 가마니에서 썩은 감자를 꺼내야 하지 않겠나"
라고 주장했다. 최 대행을 '썩은 씨감자'에 비유해 탄핵 추진의 불가피성을 역설한 것이다. 민주당은 최 대행이 국회가 추천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다며 탄핵안을 발의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상목 탄핵 추진은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 경제부총리는 헌법 수호의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범죄행위를 석 달 가까이 지속하고 있다"며 "헌법을 준수할 시간과 기회를 충분히 줬지만 스스로 거부했다"고 짚었다.

박 원내대표는 최 대행 탄핵 추진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경제수장인 최 대행 탄핵이 혹시 경제 불안정성을 부를 거란 일부 비판이 있다"고 말을 꺼냈다. 하지만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 대행이 경제 위기가 가중된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대통령실 경제수석,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는 점을 짚었다.

박 원내대표는 최 대행을 향해 "소신도 없고 실력도 부족하다. 무능하다는 게 증명됐는데 헌법 위배 사항도 너무 많다"며 "이런 사람한테 기재부 장관이라는 이유로 자리를 유지하게 하는 게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 좋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 어려운 때에 경제 공동체를 위해 씨감자를 남겨놨는데 씨감자를 살펴보니 썩어있다면 어떻게 해야되냐"
"감자 가마니에서 썩은 감자를 꺼내야 하지 않겠나"
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최 대행의 탄핵 사유가 한덕수 국무총리보다 더 심각하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박 원내대표는 "한 총리 탄핵심판 결과와 최 대행의 탄핵 추진은 분명히 독립적이고 별개의 문제"라며 "최 대행 탄핵 사유는 한 총리하고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굉장히 막중하고 더 큰 헌법 위배 사항들이 누적돼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731 백악관 찾은 정의선 “4년간 210억달러 투자”…트럼프 “현대, 관세 안 내도 돼” 랭크뉴스 2025.03.25
43730 변론종결 한달째 헌재는 '숙고 중'…尹선고 내주 미뤄질수도 랭크뉴스 2025.03.25
43729 안동까지 산불 확산‥국가소방동원령 추가 발령 랭크뉴스 2025.03.25
43728 “백종원이 너무 욕심 부렸어”…손님줄어 뒤숭숭한 예산시장 랭크뉴스 2025.03.25
43727 정의선, 백악관서 대미 투자 발표…트럼프 "현대, 대단한 기업" 랭크뉴스 2025.03.25
43726 [샷!] "의대생은 특권층인가…왜 특별대우 하나?" 랭크뉴스 2025.03.25
43725 탄핵 불확실성 속 갈피 못 잡는 경제 심리 랭크뉴스 2025.03.25
43724 현대차의 '한 방' 美에 210억$ 투자…트럼프 “관세 안 내도 될 것”[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랭크뉴스 2025.03.25
43723 사라진 ‘내 집 마련’의 꿈…50억 규모 분양사기 전모 [취재후][빌라왕]① 랭크뉴스 2025.03.25
43722 [단독]“대통령실에 국가경제안보회의 신설”…野, 통상정책 논의 랭크뉴스 2025.03.25
43721 [속보] 정의선 "미국에 31조 투자"...트럼프 "현대차는 관세 안 내도 된다" 랭크뉴스 2025.03.25
43720 교육부 장관이 15살 소년과 사귀다 아이 출산…이 나라 발칵 랭크뉴스 2025.03.25
43719 "에너지 혁신 없이 AI 패권 없다"… 전력수요 폭증 해결 나선 미국 과학자들 랭크뉴스 2025.03.25
43718 교육부 장관이 15살 소년과 교제·출산…이 나라 발칵 뒤집혔다 랭크뉴스 2025.03.25
43717 하필 유럽 최대 고객사가 파산, 상장 1년 안돼 위기 맞은 새내기 상장사 랭크뉴스 2025.03.25
43716 의성·산청 등 5곳 산불영향구역 1만㏊ 넘어…사상자 총 15명 랭크뉴스 2025.03.25
43715 '내란죄 철회' 언급 없었다…韓 총리 기각, 尹 심판 영향은? 랭크뉴스 2025.03.25
43714 블랙핑크·뉴진스 덕 보는 엔터株…YG·하이브 개미들 볕드나[이런국장 저런주식] 랭크뉴스 2025.03.25
43713 정의선, 트럼프에게 큰 선물 안겼다… 4년 간 美에 31조원 투자 랭크뉴스 2025.03.25
43712 '계엄' 법적 판단 안 한 한덕수 선고… '尹 예고편'은 없었다 랭크뉴스 202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