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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서 19만 9716달러 벌어도 중산층
뉴저지·캘리포니아도 중산층 기준 높아져
주택·식료품 오르면서 재정적 압박도 심화
EPA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모든 주에서 연 10만 달러(약 1억 4650억 원)를 넘게 벌어도 '중산층'에 속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임금은 올랐지만 주택과 식료품 등 물가가 폭등하면서 이들의 재정적인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CNBC는 22일(현지 시간) 스마트에셋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2023년 소득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50개 주의 중산층 기준에 대해 보도했다. 여기서 중산층은 가구 소득이 중간값의 3분의 2에서 2배 수준에 해당하는 경우로 특정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산층 기준이 가장 높은 곳은 보스턴 등 대도시가 위치한 매사추세츠 주로 연간 6만 6565~19만 9716달러(약 9755만~2억 9268만 원)를 벌어야 중산층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약 1만 1000달러 늘어 1위를 차지했던 뉴저지 주를 추월했다.

뒤이어 뉴저지(6만 6514~19만 9562달러), 메릴랜드(6만 5779~19만 7356달러) 순이었다.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도 6만 3674~19만 1042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산층 기준이 가장 낮은 주는 미시시피주로 연간 소득 기준 3만 6132~10만 8406달러로 나타났다. 뒤이어 웨스트버지니아(3만 7295~11만 1896달러), 루이지애나(3만 8815~11만 6458달러) 등 대부분 농업 비중이 큰 지역들이 하위권을 차지했다.

미국 중산층 소득 기준. 자료=CNBC, 스마트에셋


CNBC는 10만 달러가 넘는 급여를 받는 가구가 늘고 있지만 많은 중산층 가구들이 재정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주택과 식료품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역의 주택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케이스-쉴러 미국 전국 주택 가격 지수'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주택 가격은 5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식료품 가격은 30% 올랐다. 전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25%였다.

생활비가 오르면서 중산층들이 받는 재정적 압박도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실제 생활비 연합( National True Cost of Living Coalition)의 조사에 따르면 중산층 미국인의 3분의 2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원인으로 '비용 상승'을 꼽았다. 현재 미국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3% 수준으로 2022년 6월(9.1%) 보다는 내려왔지만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의 2% 목표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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