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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산청 산불은 사흘째 이어지면서 영향 면적이 밤사이 더 확대됐습니다.

짙은 연기로 헬기 투입도 차질을 빚으며 진화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최진석 기자, 지금 진화 상황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밤사이 산불 확산 차단을 위한 사투가 계속됐지만 산불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흘 동안 진화를 위해 가용 자원이 총동원되고 있지만 아직 큰불이 잡혔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산청에서는 산 능선을 따라 불길뿐 아니라 피어오르는 연기를 볼 수 있는데요.

이곳은 매캐한 냄새로 가득합니다.

오늘(23일) 오전 8시 기준 발표된 진화율은 30%입니다.

산불 발생 40시간이 넘도록 불의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사흘째 산불 대응 3단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어젯밤 847ha였던 산불 영향 구역은 1,329ha로 넓어졌습니다.

남은 불의 길이도 28km로 늘어났습니다.

당국이 전국의 산불 진화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지만 현장에선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짙은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헬기 투입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여기에 경북 의성 산불에 진화 헬기를 분산 투입하면서 산청 산불 진화를 위한 헬기는 어제보다 줄은 33대입니다.

어제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 불길에 고립돼 4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도 발생했는데요.

산청에서는 주택과 사찰 등 15개소가 불탔습니다.

바람을 타고 확산하는 연기에 대피 규모도 늘어나 산청과 하동 등 마을 주민 4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전국에서 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하면서 오늘 오전 8시부터 산불진화 통합지휘권은 산림청장에게서 박완수 경남도지사에 위임됐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영상편집: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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