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16일, 수도 사용량을 원격 모니터하던 경북 의성군의 검침원,

몇 차례 만나 알고 있던 동네 할머니 집의 수도 사용량이 그날따라 이상했다고 합니다.

[최순연/경북 의성군 상수도 검침원]
"원격 검침기라고 해서, 제가 직접 방문하지 않고 컴퓨터로 검침을 할 수 있는 게 대부분 있거든요. 분명히 할머니가 물을 거의 안 쓰시는 데, 비정상적으로 하루 종일 물이 흘렀더라고요."

할머니가 보통 한 달에 2, 3톤 정도 물을 쓰는데, 그날 하루에만 이 정도의 물을 썼던 겁니다.

급히 전화를 걸었습니다.

[최순연/경북 의성군 상수도 검침원]
"할머니가 전화를 계속 안 받으시는 거예요. 이장님한테 말씀드렸더니 이장님이 '그럼 현장에 한번 가보겠다'라고..."

이장은 119를 불러 할머니가 치료를 받도록 했습니다.

영양실조였습니다.

알고 보니, 씻다가 쓰러진 뒤 힘이 없어 물을 잠그지 못했던 거였습니다.

의성군은 2019년부터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원격 수도검침 방식을 도입해 검침원이 수도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순연/의성군 상수도 검침원]
"일반 계량기였으면 사실 (할머니를) 발견할 수도 없었고 제가 손을 쓸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을 거예요."

서울 금천구는 희망자에 한해 매주 1번씩 카카오톡과 문자메시지를 보내 혼자 사는 이른바 '고립 가구'의 안부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읽지 않아 '1' 자가 지워지지 않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오랫동안 답이 없으면 전문 상담사가 전화를 걸겠다는 겁니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고독사는 3년째 해마다 천명을 넘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285 당국 미숙대처가 피해키웠다…혼란스런 재난문자·뒷북대응 랭크뉴스 2025.03.26
44284 [팩트체크] 우리나라만 혼인신고하면 돈 주나? 랭크뉴스 2025.03.26
44283 尹지지자에 좌표 찍힌 정계선…3시간만에 집주소 '파묘' 당했다 랭크뉴스 2025.03.26
44282 조기대선 꽃길이냐 흙길이냐…이재명 오늘 선거법 위반 2심 랭크뉴스 2025.03.26
44281 [속보] “경북 북부권 산불 사망 15명…일가족 3명 대피 차량서 숨져” 랭크뉴스 2025.03.26
44280 윤석열 탄핵 선고 늑장에 시민들 불안…“헌재 더 지체하면 위기” 랭크뉴스 2025.03.26
44279 헌재, 오늘 尹선고일 발표 안하면 다음주로…4월 선고 전망도 랭크뉴스 2025.03.26
44278 이재명 정치운명 중대 기로…선거법 항소심 오늘 오후 선고 랭크뉴스 2025.03.26
44277 [단독]‘지하철 공사’가 원인이었나···2014년 송파구 싱크홀 보고서 보니 랭크뉴스 2025.03.26
44276 [속보]안동·청송·영양·영덕 등 산불 사망자 15명으로 늘어 랭크뉴스 2025.03.26
44275 “영양, 영덕, 청송, 안동 등 경북 산불 사망자 15명으로 늘어” 랭크뉴스 2025.03.26
44274 "尹 파면 힌트 있다"…'韓 결정문' 글자 하나하나 파헤치는 민주당 랭크뉴스 2025.03.26
44273 [속보] '괴물 산불' 사망자 더 늘어…안동 2, 청송 3, 영양 4, 영덕 6명 랭크뉴스 2025.03.26
44272 [속보] “경북 북부권 산불 사망 15명…일가족 3명 대피중 차량서 숨져” 랭크뉴스 2025.03.26
44271 [속보] 경찰, 서십자각 농성장서 전농 트랙터 1대 견인…일부 충돌 랭크뉴스 2025.03.26
44270 산림당국 "경북 북부 휩쓴 의성산불 사망자 15명으로 늘어" 랭크뉴스 2025.03.26
44269 "음모론 난무, 진실 외면, 가짜뉴스 돈벌이… 15년 전 천안함과 요즘 비슷" 랭크뉴스 2025.03.26
44268 [속보] 당국 “경북 북부권 휩쓴 산불로 사망자 15명으로 늘어” 랭크뉴스 2025.03.26
44267 "1시 이후에 오세요"... 공직사회 뜨거운 감자 '점심시간 휴무제' 갑론을박 랭크뉴스 2025.03.26
44266 무섭게 번진 산불… 안동·청송 전 주민 대피령 랭크뉴스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