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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영향 구역 950㏊, 전체 41㎞ 화선 가운데 2㎞만 진화 완료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며 야간산불 확산 대응에 주력하던 산림 당국이 날이 밝자 헬기 50여대를 투입해 총력전에 나섰다.

23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시작한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4.8%에 머물러 있다.

산불 영향 구역은 950㏊로 전체 41㎞의 화선 가운데 2㎞만 진화가 완료되고 나머지 39㎞는 여전히 진화 중이다.

현재 의성읍, 신평면 등 11개 읍·면 32개 마을에서 501 가구 주민 1128명이 의성실내체육관 등에 대피했다.

또 의성군공립요양병원 등 관내 병의원에서는 총 347명의 환자들아 다른 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의성읍과 안평면 등 주택 30여채가 전소 또는 반소됐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는 특수진화대·산림공무원·소방·경찰·의용소방대 등 1356명과 진화 차량 124대가 투입된 상태다.

당국은 일출 시간인 오전 6시 30분을 전후로 의성에서만 헬기 50여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산림청은 전날 오전 11시 24분쯤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2시간 46분 만인 오후 2시 10분쯤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3000㏊ 미만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의성군은 한 성묘객이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으며 직접 119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야간에는 산불 진화가 어려워 확산 저지에만 주력했다”며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대거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의성 산불로 중단됐던 의성 인근 중앙선 철도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철도공사는 “의성 지역 산불로 중단된 중앙선 안동∼경주간 열차 운행은 안전 점검을 마치고 금일 정상 운행한다”고 밝혔다.

전날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며 같은날 오후 3시 45분쯤 중앙선 의성∼안동역 구간 하화터널 부근에서도 산불이 발생하자 코레일은 안동∼경주역 간 열차 운행을 중지하고 버스 연계수송을 실시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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