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무죄 땐 '야권후보는 이재명' 대세론 굳혀…유죄 땐 대권가도 험로


중앙지법 향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2.1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가 23일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 대표가 항소심에서 어떤 결과를 받아 드느냐에 따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대권 구도의 중대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1심 재판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이 대표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 현재까지의 독주 체제를 더욱 굳힐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판결이 남았고 위증교사와 불법 대북송금 사건 등 다른 재판도 진행 중이지만, 차기 대선에서 '야당 후보는 이재명'이라는 대세론은 야권 내에서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이 대표가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으면 험로가 예상된다. 의원직 상실 여부를 가르는 형량(벌금 100만원)에 따라 정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타격이 불가피하고 여론의 추이에 따라 후보 교체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대표는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받더라도 대법원에 상고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재판이) 정지된다는 게 다수설"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여권은 이 대표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하며 '재판받는 대통령 후보'라는 총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도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가 만약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받는다면 '흠결 있는 후보', '불안한 후보'라며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한 비명계 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항소심에서도 선거에 나갈 자격이 없다는 선고를 받은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선다는 것은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라며 "유죄가 나오면 과연 이런 후보로 이길 수 있는지, 국민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치열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기 대선이 60일 초단기 레이스라는 점에서 당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 대표의 지지율을 위협할 뚜렷한 대항마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비명계의 주장은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 측도 그의 사법 리스크가 이미 여론에 반영돼 있다는 판단 아래 비명계 공세의 타격감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펼쳐져도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런 분위기에서 이 대표에 대한 공격은 적군과 전쟁 중의 내부 총질로만 여겨질 뿐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670 [사설]  한덕수 석달 공백...민주당, 국가위기 가중 책임 크다 랭크뉴스 2025.03.25
43669 소방청, '경북 지역 산불' 국가 소방 동원령 추가 발령 랭크뉴스 2025.03.25
43668 트럼프 “베네수엘라서 석유사는 모든 나라에 25% 관세 부과” 랭크뉴스 2025.03.25
43667 “딥시크 훌륭했다” 중국 간 팀 쿡의 아부…아이폰 상황 어떻길래 랭크뉴스 2025.03.25
43666 이진숙 4대 4, 한덕수 5대 2대 1… 안갯속 尹 탄핵선고 랭크뉴스 2025.03.25
43665 현대차, 29조 원 짜리 미국 투자 쏜다... 트럼프發 관세 앞두고 선제적 조치 랭크뉴스 2025.03.25
43664 대형 싱크홀 안에 토사·물 2천톤…“오토바이 구조에 수십시간” 랭크뉴스 2025.03.25
43663 EU무역수장 한달만에 다시 미국행…'관세 담판' 성사될까 랭크뉴스 2025.03.25
43662 한덕수 복귀했는데…민주당, 최상목 탄핵 계속 추진하나 랭크뉴스 2025.03.25
43661 신동빈 돌아온 롯데쇼핑, 해외시장서 실적 반등 노린다 랭크뉴스 2025.03.25
43660 서울 강동구 대형 싱크홀 구조 난항···“수십 시간 걸릴 듯” 랭크뉴스 2025.03.25
43659 美당국자 "현대車, 24일 29조원 규모 대미 투자 발표"< 로이터> 랭크뉴스 2025.03.25
43658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형 땅꺼짐 발생‥1명 매몰 추정 랭크뉴스 2025.03.25
43657 강동구서 지름·깊이 20m 대형 싱크홀…1명 부상·1명 매몰(종합2보) 랭크뉴스 2025.03.25
43656 휠체어 탈 몸이 도봉산 오른다, 78세 노인의 ‘10분 습관’ 랭크뉴스 2025.03.25
43655 정의선, 美에 29조원 투자한다…오늘 트럼프와 백악관서 발표 랭크뉴스 2025.03.25
43654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4개 차로 규모 싱크홀… 오토바이 탑승자 구조 중 랭크뉴스 2025.03.25
43653 유승민 "다당제 경쟁 도입해야…대통령 결선투표 필요" 랭크뉴스 2025.03.25
43652 '의성 산불' 사흘째 확산… 안동까지 번졌다 랭크뉴스 2025.03.25
43651 "검은 차 지나가더니 산불 나"‥'성묘객 실화' 정황 확인 랭크뉴스 202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