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경남 산청 산불을 끄기 위해 밤에도 사투가 벌어졌습니다.
밤사이엔 확산 방지에 주력했고 해가 뜨면 진화 헬기를 투입돼 진화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기원 기자, 지금 진화 상황은 어떤가요?
[리포트]
네, 건조한 날씨 속에 지상 진화대만으로는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밤사이 산림당국은 방화선을 구축하며 산불 확산 차단에 주력했습니다.
지금도 어둠 속 산 능선을 따라 난 불길을 뚜렷하게 볼 수 있는데요.
어젯밤(22일) 10시 기준 발표된 진화율 25%도 변동이 없습니다.
산불의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사흘째 산불 대응 3단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847ha로 확대됐고 남은 불의 길이도 26.2km로 늘어났습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 투입해 진화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이때 현장 상황도 보다 자세히 전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당국이 전국의 산불 진화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지만 변수는 있습니다.
경북 의성과 울산 울주 등 다른 산불 지역에도 진화 역량을 적절히 나눠야 하고, 휴일인 오늘, 산발적인 산불이 추가된다면 진화 역량은 분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제도 진화 헬기 투입을 줄일 수밖에 없었던 게 경남 김해 등 다른 지역에 난 산불 때문이었습니다.
어제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 불길에 고립돼 4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희생도 있었는데요.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청에서는 주택 등 7채가 불탔고, 마을 주민 26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꺾일 줄 모르고 타오르는 불길에 갈수록 피해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오늘이 산불 확산을 막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영상편집: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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