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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산청 산불은 날이 저물면서 야간 진화로 전환됐습니다.

실종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가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기원 기자, 지금 진화 상황은 어떤가요?

[리포트]

네, 해가 지면서 진화헬기 30여 대는 모두 철수했습니다.

그래서 지상진화대가 산불 현장에 직접 접근해 불을 끄는 야간 진화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산불은 처음 시작됐던 곳에서 불꽃이 강풍을 타고 비산해 수 킬로미터 떨어진 산자락 4곳에 옮겨 붙었습니다.

이미 어둠이 자욱하게 깔렸지만 불길이 산 능선을 따라 번지는 모습을 뚜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반쯤 시작된 산불이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산불 3단계가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산불 확산세를 따라잡지 못 하면서 한때 70% 였던 진화율은 오히려 30%로 떨어졌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이 652ha로 배로 늘었고 전체 31㎞ 화선 가운데 남은 불의 길이도 21.7km로 늘어났습니다.

산불 현장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람도 계속 불어 야간 진화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명 피해도 늘었습니다.

진화에 나섰다 실종됐던 2명이 밤 8시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오후 3시쯤 2명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산청 산불 사망자가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모두, 산불 대응 단계가 격상되면서 경남 창녕군에서 파견된 이들입니다.

진화 작업을 하던 대원 5명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길은 산 아래 마을까지 집어삼켰습니다.

주택 등 7채가 불탔습니다.

또, 7개 마을 주민 260여 명이 단성중학교 등 5곳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강한 바람에 꺾일 줄 모르고 타오르는 불길에 갈수록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영상편집: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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