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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11시 45분쯤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시작한 산불이 오후10시가 넘도록 계속 확산하고 있다. 의성읍으로 진입하는 길목마다 계속 불이 타고 있다./뉴스1

경북 의성의 대형 산불은 성묘객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의성군에 따르면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 난 불은 묘지를 정리하던 성묘객의 실화에 따른 것으로 화재가 발생하자, 이 성묘객은 직접 119에 신고했다.

이날 오전 11시 24분쯤 야산 정상에서 시작된 불은 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번졌다. 안동시까지 확산하면서 22일 오후 9시 29분 안동시 옥산면 일부 주민에게 대피령이 떨어졌다. 시는 백자리와 금곡리 주문에 대해선 길안 초등학교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의성읍 철파리와 안평면 신월리 등 주민 484명이 의성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의성읍 요양병원 환자 150명은 안동도립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10시 기준 산림청은 이번 산불 영향 구역은 418헥타르(ha), 총 화선은 18.7km로 추정하고 있다. 낮까지만 해도 진화율이 50%를 기록했지만 불이 점점 커지면서 현재 진화율은 3%로 떨어졌다.

산불 영향으로 한국도로공사는 청주영덕선 서의성IC∼안동분기점 양방향, 중앙선 안동분기점(상주방향) 등 2곳의 차량 운행을 통제했다.

의성군에 있는 비지정 문화재인 사찰 운람사는 산불로 전소했다. 운람사 전각과 부속 건물은 모두 탔으나, 불이 커지기 전 아미타3존, 탄생불, 신중탱화 등 유물은 조문국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산림 당국은 날이 어두워지면서 산불 진화 헬기는 철수했고, 산불 진화 장비 124대와 인력 1355명이 동원해 불길을 잡고 있다.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의성군 군민체육관에 주민 130여명이 대피해 있다./뉴스1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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