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진화하던 대원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창녕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시천면 일원 화재 현장에 투입돼 진화작업을 하던 산불진화대원 2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저녁 넘어 2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들은 산불 진화 중 역풍에 고립돼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들의 시신을 수습한 뒤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3시 26분쯤 경남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인력과 장비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산불이 확산하며 오후 6시 40분쯤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영향구역은 275㏊로, 전체 16㎞ 화선 가운데 남은 불의 길이는 6.1㎞다.
시천면 점동·구동마을 등 7개 마을 주민 213명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한 상태다. 현장에는 지상진화대로 특수진화대·전문진화대를 비롯해 공무원, 소방·경찰, 군인 등 인력 1300여명과 장비 120여대가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