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산불이 난 건 영남 지역뿐 아니라 충청과 수도권까지 전국에서 30여 건에 달했습니다.

충청과 호남, 영남 지역에는 국가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됐고, 수도권과 강원도는 경계 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정부는 즉시 대응 체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불길이 산 능선을 타고 내려와 고속도로와 맞붙은 야산까지 번졌습니다.

도로 위, 차량을 운전하던 시민들 눈앞에 시뻘건 불길이 순식간에 나타났습니다.

"불난 거 봐라. 여기도 옮겨 붙었네. 저기 맞은편에도…"

소방차가 긴급히 출동해 물을 뿌려보지만 역부족.

결국 도로는 전면 통제됐습니다.

불은 민가 근처까지 접근했습니다.

주민들은 집을 뒤로하고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명순/울산 온양읍 주민]
"집에 불이 붙을까 봐 걱정이죠."

불길은 도심 가까이에도 닿았습니다.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인근 야산까지 불이 번졌습니다.

산불이 난 곳은 단 이틀 새 전국 31곳.

이 가운데 7건은 아직도 진화되지 못했습니다.

산불 발생 지역 주민들의 대피령도 속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오후 3시를 기해 경남 산청 시천면 송하·내공·외공·중태·후평·반천·불계·신천 등 8개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앞서 어제는 다른 시천면 7개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 60여 명이 피신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울산과 경남, 경북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2019년 강원 동해안, 2022년 울진·삼척 산불 이후 다시 3년 만입니다.

산림청은 충청·호남·영남 지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고, 수도권과 강원도는 '경계'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정부는 즉시 대응 체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총동원령’을 내리고, 일몰 전까지 진화를 완료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후 5시 30분,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을 본부장으로 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전격 가동됐습니다.

국가 재난 대응이 총력 체제로 전환된 겁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취재 : 전상범(울산) / 영상편집 : 문명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609 [르포] 10초 만에 미세먼지 수치 ‘뚝’, 지하철 역사 지키는 무필터 저감장치 랭크뉴스 2025.03.24
43608 "15세 소년과 사귀다가 아이까지 출산" 아이슬란드 아동부 장관 사임 랭크뉴스 2025.03.24
43607 ‘우짜면 좋노’ 밖에…속수무책으로 번지는 산불 랭크뉴스 2025.03.24
43606 "불상도 대피 중"... 천연기념물 포함 '국가유산 5건' 산불 피해 랭크뉴스 2025.03.24
43605 한 총리, 긴급 NSC 주재 "경제가 곧 안보, 안보가 곧 경제" 랭크뉴스 2025.03.24
43604 타이거 우즈 “인생여정 기대”…트럼프 주니어 전 부인 버네사와 연인관계 인정 랭크뉴스 2025.03.24
43603 의성 산불, 강풍 타고 안동으로 확산…진화대원도 긴급 대피 랭크뉴스 2025.03.24
43602 '축구장 150개' 규모 대형산불 동시다발 왜?‥기후변화가 키운 화마 랭크뉴스 2025.03.24
43601 제 목소리 다 낸 재판관들…'尹 4월 선고설'에 힘 실린다 랭크뉴스 2025.03.24
43600 의성 산불 ‘초속 15m’ 강풍 타고 안동 덮쳤다…주민 대피령 랭크뉴스 2025.03.24
43599 한덕수 탄핵 소추 기각…“재판관 미임명, 파면할 정도 아냐” 랭크뉴스 2025.03.24
43598 “마시멜로 구워 먹으려다”…개포동 공원 불낸 초등생들 랭크뉴스 2025.03.24
43597 [단독] AI 독자개발 ‘벅찬 꿈’… 빅테크와 협업 실속 챙기기 랭크뉴스 2025.03.24
43596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대형싱크홀 발생…매몰자 1명 구조중·1명 병원 이송 랭크뉴스 2025.03.24
43595 마을까지 내려온 산불‥"주유소 타면 이 동네 다 날아가요" 랭크뉴스 2025.03.24
43594 "내란공범 한덕수 복귀시킨 헌재"‥광장서 '파면' 외친 시민들 랭크뉴스 2025.03.24
43593 “남태령에 맞불집회” 충돌 우려…법원 “트랙터 평화행진 금지” 랭크뉴스 2025.03.24
43592 한 대행, 마은혁 임명 여부 ‘시험대’…추경 편성 등 난제 산적 랭크뉴스 2025.03.24
43591 의성 산불, 강풍에 안동까지 확산‥현장지휘본부도 대피 랭크뉴스 2025.03.24
43590 윤석열 측 “검, 증거 수집 경위 다 밝혀야” 공수처 수사 ‘시비’ 랭크뉴스 2025.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