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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의 원인은 성묘객 실화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24분부터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시작된 불은 초속 5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을 타고, 8㎞가량 떨어진 의성읍 방향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산불이 성묘객 실화에 의한 거라고 의성군이 밝혔습니다.

실화자가 직접 119에 전화를 걸어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신고했다는 겁니다.

불은 발화 지점에서 바람을 타고 의성읍 철파리에 있는 민가와 전신주 전선 을 덮친 뒤 주변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철파리에는 민가 외에도 의성군 2청사와 의성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 등도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오후 2시 10분쯤 산불대응 3단계를 발령한 뒤 특수진화대 등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가 지면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영향 구역은 130ha로 집계됐으며, 의성읍 철파리, 단촌면 방하리 주민 등 모두 170여 명이 마을회관과 의성군 체육관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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