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이틀째 계속…주민 260명 대피
연락 안 닿는 대원 있어 추가 피해 우려
연락 안 닿는 대원 있어 추가 피해 우려
22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일대 전날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산청/연합뉴스
지난 21일 오후 3시25분께 경남 산청군 시천면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22일 오후 현재까지 이틀째 번지고 있다. 이 산불로 산불진화대원 2명이 숨지고, 주민 260여명이 대피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22일 오후 2시30분 기준 산청 산불 진화율은 65%이다. 산불영향구역은 290㏊이고, 남은 불길의 길이가 6.1㎞에 이른다”고 이날 밝혔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지난 21일 오후 3시25분께 산불이 발생해 22일 오후 현재까지 이틀째 번지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이날 현재 소방헬기 40대, 소방차 121대와 소방인력 1591명이 투입돼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산꼭대기 부근에는 초속 10~15m 강풍이 불어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에는 진화율이 70%까지 갔으나, 오후 들면서 65%로 오히려 떨어졌다. 또 이날 오후 3시께 산불을 끄기 위해 창녕군에서 지원을 나온 산불진화대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오후 5시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산불진화대원이 더 있어서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지난 21일 오후 3시25분께 산불이 발생해 22일 오후 현재까지 이틀째 번지고 있다. 경남도 제공
앞서 21일 저녁 6시40분 산림청은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했다. 올해 들어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것은 산청 산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21일 7개 마을, 22일 8개 마을 등 모두 15개 마을 주민 263명을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등으로 대피시켰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도 이날 현장을 방문해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