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포먼. AFP연합뉴스
역대 최고의 헤비급 복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지 포먼이 2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76세.
뉴욕타임스(NYT)는 포먼의 가족들이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포먼이 휴스턴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음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NYT는 포먼에 대해 “45세라는 믿기 힘든 나이에 헤비급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복싱계에 복귀하고 명성과 상냥한 성격을 이용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그릴 사업을 일궈낸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프먼의 프로 경기 전적은 76승 5패로 역대 최고의 헤비급 파이터 10명 중 한 명이며 2003년 복싱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1974년 아프리카 자이레의 수도 킨샤사에서 열린 조지 포먼과 무하마드 알리(오른쪽)의 세계 헤비급 타이틀전 모습. AP연합뉴스
포먼은 1960년대에는 척 웨프너, 70년대에는 조 프레이저와 무하마드 알리, 80년대에는 드와이트 무하마드 카와위, 90년대에는 에반더 홀리필드와 시합을 가졌다.
1974년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당시 25세의 포먼과 32세의 알리가 싸운 경기는 지금도 회고되는 세기의 대결이다. 당시 알리가 8회 KO승을 거뒀다.
포먼은 45세이던 1994년 무패의 마이클 무어를 꺾고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되찾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포먼은 1949년 1월 10일 텍사스주 마셜에서 철도 건설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남을 괴롭히고 사소한 범죄자였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밝혔다. 학교를 중퇴한 후 17세에 권투를 시작했다.
프로로 전향한 그는 1년에 무려 12번이나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1973년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프레이저를 쓰러트리며 처음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따냈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1997년 섀넌 브릭스로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포먼은 링에서 물러난 후 청소년센터를 운영했으며, 복싱 중계방송 해설을 했고, 햄버거 그릴 판매로 큰 수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