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진화율 30%... 주민들 대피
울산·대구 등 전국 산불 소식 잇따라
울산·대구 등 전국 산불 소식 잇따라
22일 경북 의성군 산불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 난 불이 확산하면서 산림당국이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이날 주말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24분쯤 괴산리 야산에서 불이 나자, 대응 1단계와 2단계를 차례로 발령한 데 이어 오후 2시 10분쯤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면적이 100㏊(헥타르) 이상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48시간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산불 진화 현장엔 헬기 27대와 차량 36대, 인력 375명이투입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진화율은 30% 수준이다. 의성군은 산불이 확산하고 있으니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평면사무소로 대피하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이날 오후 12시 12분쯤 울산 울주군 온산읍 운화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진화 작업이 이어졌다. 헬기 8대와 차량 22대, 인력 36명이 투입됐고 경찰은 이날 부산울산고속도로 울산방향 장안 나들목(IC)와 부산방향 온양 IC를 통제했다. 오후 2시쯤 양동 마을 36가구 60명이 전원 대피했다.
그에 앞선 오전 10시 8분쯤에는 대구 북구 국우동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0.5ha 가량을 태우고 1시간 22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발생한 산불 현장 모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약 24시간째 여전히 불길이 꺼지지 않고 있다. 산림당국은 헬기 43대, 장비 121대, 산불진화인력 1,300여 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후 2시 기준 진화율은 7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