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용어사전 > 세계한잔 ※[세계한잔]은 우리 삶과 맞닿은 세계 곳곳의 뉴스를 에스프레소 한잔처럼, 진하게 우려내 한잔에 담는 중앙일보 국제팀의 온라인 연재물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 카르멘이 지난 2월 2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가진 첫 싱글 '더 체이스(The Chase)'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카르멘은 한국 4대 대형 기획사에서 처음으로 데뷔한 인도네시아 출신 아이돌이다. 뉴스1


"23%에서 35%로".

최근 3년간(2021~2024년) 인도네시아에서 소비된 자국 가요의 비중이다. 현지 연예기획사들이 디지털 시스템을 효율화하면서 노래의 제작과 유통에 드는 비용을 절감한 덕분에 가능했다. 또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늘면서 인도네시아인들은 자국 가수에게 지갑을 활짝 열고 있다. 반면 K팝 인기는 예전 같지 않다. 이에 한국 연예기획사들은 신인 아이돌 그룹에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멤버를 적극 기용하는 등 K팝에 대한 관심을 되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음악 정보업체 '루미네이트'와 일본 '한신콘텐츠링크'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경우, 인터넷에서 자국 가요를 소비하는 비중이 상승했다. 반면 과거 인기였던 미국 팝송이나 한국 K팝의 점유율은 낮아졌다. 인도네시아에서 미국 팝송의 점유율은 2021년 31%에서 2024년 26%로 5%포인트 낮아졌다. K팝 점유율도 같은 기간 12%에서 8%로 4%포인트 낮아졌다. 닛케이는 "태국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중산층이 늘어난 것이 음악 소비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을 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 20년간 5.5배(4810달러), 태국은 3.3배(7200달러) 늘었다.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걸그룹 JKT48. 일본 아이돌 그룹인 AKB48의 자매 그룹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의 협업 제의로 탄생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동남아, 같은 TV프로그램 시청"

인도네시아와 태국 노래는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 등 인근 동남아 국가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언어가 비슷하거나 같은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국가들"이라고 짚었다. 미 온라인 뉴스 플랫폼 서브스택은 "노래가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에선 최근 일본 걸그룹 'AKB48'의 자매그룹인 'JKT48'가 현지 젊은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쉬운 가사로 인기를 끌었다. 태국에서는 K팝과 유사하지만 태국어를 쓰는 'T팝'(태국 가요)이 인기다.

동남아시아 국가 출신 K팝 아이돌 멤버들. 왼쪽부터 뉴진스(NJZ) 하니(베트남), 블랙핑크 리사(태국). 뉴스1



동남아 성공 열쇠는 현지화

이런 가운데, 한국 연예기획사들은 동남아시아 멤버를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 SM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의 멤버 카르멘(18)이 있다. 카르멘은 한국 4대 대형 기획사의 첫 인도네시아 출신 아이돌이다. 뉴진스(NJZ) 하니(베트남), 블랙핑크 리사(태국) 등 동남아 출신 아이돌이 일부 있었지만 인도네시아 출신은 처음이다.

하츠투하츠는 데뷔 직후 X(옛 트위터)에서 인도네시아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카르멘이 올라가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JKT48'의 운영 책임자인 미조라는 "동남아 시장 성공의 열쇠는 현지화"라고 강조했다. 회계법인 PwC에 따르면 아시아 음악 시장은 오는 2028년까지 20% 성장한 208억 달러(약 30조 1392억원)이 될 전망이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734 경북 의성 산불 대응 3단계…주민 천여 명 대피 랭크뉴스 2025.03.22
42733 산청 산불 실종자 2명 숨진 채 발견…진화율 30%로 급락 랭크뉴스 2025.03.22
42732 산청 산불 실종자 2명 숨진 채 발견‥사망자 4명으로 늘어 랭크뉴스 2025.03.22
42731 똥배 없는 86세의 비결, 매일 자연이 준 보약 500g 랭크뉴스 2025.03.22
42730 “공산주의자라더라”…이재명 발언에 하라리 "정부 개입 필요" 랭크뉴스 2025.03.22
42729 [속보] 정부, 산불 확산에 ‘재난사태’ 선포···사망 4명으로 늘어 랭크뉴스 2025.03.22
42728 "고속도로에 타조가 뛰어다녀요" 소동…2시간 만에 포획 랭크뉴스 2025.03.22
42727 산청 산불 실종자 2명 숨진 채 발견… 사망 4명으로 늘어 랭크뉴스 2025.03.22
42726 이재명, 하라리와 AI 대담 “국부펀드 주장하니 ‘공산주의’ 비난받아···어떻게 생각하나” 랭크뉴스 2025.03.22
42725 산청 산불 실종 2명 숨진 채 발견…진화대원 포함 총 4명 사망 랭크뉴스 2025.03.22
42724 ‘尹 파면 촉구' 김경수, 단식 14일 만에 병원 이송 랭크뉴스 2025.03.22
42723 [속보] 산청 산불 실종자 2명 숨진 채 발견… 사망 4명으로 늘어 랭크뉴스 2025.03.22
42722 이틀째 안 잡히는 산청 산불에… 4명 사망·6명 부상 랭크뉴스 2025.03.22
42721 "평생 이런산불 처음"…체육관 바닥서 뜬눈지새는 의성 이재민들 랭크뉴스 2025.03.22
42720 성묘객이 실수로 낸 의성 산불... 중앙선 철도·고속도로 동시 차단 랭크뉴스 2025.03.22
42719 이재명 "尹탄핵 기각 땐 나라 망해"…나경원 "李 대통령땐 진짜 망국" 랭크뉴스 2025.03.22
42718 “묘지 정리하던 중 불 냈다”…의성 산불 끝내 진화 실패 랭크뉴스 2025.03.22
42717 법원 문턱에 막힌 경호차장 구속영장‥"혐의 다툼 여지" 랭크뉴스 2025.03.22
42716 “머스크 명백한 나치 경례…미친 짓” 연 끊은 자녀도 공개 직격 랭크뉴스 2025.03.22
42715 'K엔비디아' 다시 띄운 이재명 "공산주의자라고 비난 받았다"…유발 하라리 "정부 역할 필요" 랭크뉴스 202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