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韓 "청년세대에 독박" 劉 "여야 땜질 담합" 李 "미래세대 갈라치기"


발언하는 한동훈 전 대표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18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하홀에서 '개헌, 시대를 바꾸자'를 주제로 한 청년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2025.3.1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을 놓고 22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 범보수권 '잠룡'들이 잇달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내는 돈'인 보험료율은 내년부터 해마다 0.5%포인트씩 8년에 걸쳐 현행 9%에서 13%로 올리고, '받는 돈'인 소득대체율은 내년부터 현행 40%에서 43%로 올리는 내용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청년세대에 독박을 씌워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보험료율에 대해 "언뜻 공평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머지않아 연금을 받는 86세대를 비롯한 기성세대'보다 '앞으로 돈을 낼 기간이 훨씬 긴 청년세대'의 부담이 훨씬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소득대체율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곧장 인상하는 것도 문제"라며 "내야 할 돈은 천천히 올리고, 받을 돈만 즉시 올리면 내야 할 기간이 짧은 기성세대의 이득만 커지고 그만큼 청년세대의 부담은 무거워진다"고 주장했다.

인천대서 특강 하는 유승민 전 의원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9일 인천 연수구 인천대학교에서 '민주를 넘어 공화로 : 헌법과 정치'라는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2025.3.19 [email protected]


유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국회를 통과한 '13%·43%'(의 개혁안은 여야가) 땜질하기로 담합한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 내고 덜 받는' 연금개혁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나,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고갈 시점을 기껏 몇 년 늘린 것을 이대로 받을 수는 없다"며 "근본적 연금개혁을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상목 권한대행은 당연히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청년들이 신뢰할 수 있는 연금개혁을 위해 정부도, 여야도 각자 단일안을 제시해서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연금법 개정안 관련 기자회견하는 이준석 의원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3.21 [email protected]


이 의원은 "국회는 미래 세대를 학대하고 착취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18년 만에 연금개혁을 이뤘다고 자화자찬, 자랑거리를 만들어내려는 졸속 합의, '답정너식' 연금 야합에 개혁신당은 결코 동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평균 연령 60세에 가까운 이들이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난폭하게 갈라치는 행태는 여기서 멈춰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금 자동조정장치 도입, 신·구 연금 분리안, 세대별 형평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등이 도입될 수 있도록 구조개혁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097 의대생 복귀 움직임 뚜렷… 정상수업 참여 등 변수 여전 랭크뉴스 2025.03.23
43096 의성 산불 더딘 진화…송전선로 운영 정지 랭크뉴스 2025.03.23
43095 민주당 '이재명 정계 은퇴' 안철수에 "'습관성 철수병' 도져" 랭크뉴스 2025.03.23
43094 최악의 산불이 900살 은행나무도 삼켰다…국가유산 3건 피해 랭크뉴스 2025.03.23
43093 보수논객 김진 “윤 탄핵 기각되면 민중혁명…끌려 내려올 수밖에” 랭크뉴스 2025.03.23
43092 ‘크보빵’ 출시 3일만에 백만봉 판매···야구팬들 “우리팀 띠부실 모으자” 랭크뉴스 2025.03.23
43091 한덕수 탄핵 선고서 주목할 3가지… 불법 계엄·소추권 남용·내란죄 철회 랭크뉴스 2025.03.23
43090 5년 전 토허제 묶인 ‘잠삼대청’…거래 줄었지만 집값은 계속 올라 랭크뉴스 2025.03.23
43089 내일 한덕수 탄핵심판 선고…‘윤석열 계엄 위법성’ 판단 도출 유력 랭크뉴스 2025.03.23
43088 정적 체포·시위 폭력 진압...트럼프 등장에 날개 달린 독재자들 랭크뉴스 2025.03.23
43087 꿈틀거리는 '닥터 코퍼', 글로벌 경제 성장인가 둔화인가 랭크뉴스 2025.03.23
43086 눈물로 폭싹 젖어들었다, 엄마의 삶에 랭크뉴스 2025.03.23
43085 구미는 한여름, 28.5도 찍었다…3월 역대 최고기온, 기상이변? 랭크뉴스 2025.03.23
43084 작년엔 죽쒔는데…韓투자자 울린 브라질 국채 ‘기지개’ 랭크뉴스 2025.03.23
43083 [애니멀리포트] 산소센서 가진 회색물범…잠수 시간 조절 랭크뉴스 2025.03.23
43082 최상목 "산불 진화에 모든 자원 투입‥재난사태 3개 시도에 특별교부세 지원" 랭크뉴스 2025.03.23
43081 '예초기·성묘객·용접'…주말 휩쓴 대형산불 원인은 '실화' 랭크뉴스 2025.03.23
43080 이번주 ‘의대생 복귀’ 분수령, 대학가는 “정당성 사라졌는데 언제까지…” 랭크뉴스 2025.03.23
43079 최상목 권한대행 “산불 화재 울산·경남·경북에 특교세 26억원 긴급지원” 랭크뉴스 2025.03.23
43078 사법 손에 넘겨진 尹·李 ‘운명의 한 주’ 왔다 랭크뉴스 202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