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6000만원대 가격은 부담

혼다가 4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친 미니밴 ‘오딧세이’(2025 뉴 오딧세이)를 국내에 출시했다. 북미 패밀리카 시장을 주도해 온 오딧세이는 뒷좌석, 적재 공간 등 실용성과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모델로 기아 카니발과 경쟁한다는 방침이다.

뉴 오딧세이는 2021년 나온 4세대 오딧세이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오딧세이는 1994년 처음 출시되고 북미에서 매년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대표적인 패밀리카다. 현지에서 도요타 시에나와 1, 2위를 다투는 가운데 카니발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국내 미니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혼다 오딧세이 구형(왼쪽)과 신형(오른쪽). /권유정 기자

차량 외관은 세세하게 뜯어보지 않으면 기존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전면부, 범퍼 등에 각진 라인이 강조돼 전체적인 이미지가 날렵해졌다. 미니밴이 아닌 스포츠유틸리티차(SUV·Sport Utility Vehicle) 인상도 있다. 차량 제원은 전장(차 길이) 5250㎜, 전폭(차의 폭) 1995㎜, 전고(차 높이) 1765㎜, 휠베이스(앞 뒷바퀴 중심 간 거리) 3000㎜로 전장만 이전(5235㎜)보다 소폭 길어지고 나머지는 동일하다.

외관보다는 실내 공간과 편의 사양 변화가 눈에 띈다. 휠베이스가 3미터(m)에 이르는 만큼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브라운 단일 색상이었던 시트에 브라운-블랙 투 톤을 입혀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운전석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웠고 오디오, 무선 연결 등 성능이 개선됐다.

혼다 뉴 오딧세이. /권유정 기자

뉴 오딧세이는 패밀리카를 상징하는 모델답게 뒷좌석, 적재공간의 활용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2열 상단에 있는 모니터는 동급 최대 크기인 12.8인치로 커졌다. 서울 강남 인근에서 강원도 춘천까지 왕복 약 150㎞를 시승하면서 일부 구간에서는 2열에 탑승했는데, 스마트폰과 헤드폰을 연결하니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영상이 끊기지 않고 재생됐다.

2열 좌석은 측면 버튼을 누르면 전후좌우로 이동이 가능한 매직슬라이드 기능이 적용됐다. 시트를 아예 떼었다 붙이는 것도 가능한데, 성인 여성이 나르기에는 다소 무거웠다. 3열은 끈을 당겨 시트를 아예 접을 수 있는데, 시트 무게 때문에 제법 힘을 들여야 해 간단하진 않았다.

혼다 뉴 오딧세이 운전석에서 2, 3열을 볼 수 있는 캐빈와치 기능을 활성화한 모습. /권유정 기자

실내 좌석 간 물리적 거리가 있고, 어린 자녀가 탑승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운전석에서 2, 3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캐빈와치, 캐빈토크 기능은 유용했다. 캐빈와치를 작동하면 운전석 디스플레이로 2, 3열 공간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캐빈토크를 활용해 항공기 기내방송처럼 스피커와 헤드폰으로 2, 3열 탑승객에게 말을 건네는 것도 가능하다.

안전 사양으로는 추돌 경감 제동, 차선 유지 보조, 도로 이탈 방지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더해 2, 3열 시트벨트 리마인더 기능이 추가됐다. 운전석과 조수석뿐 아니라 뒷좌석에서도 주행 중 시트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경고음이 울리는 식이다. 어린이, 노약자처럼 주의가 필요한 탑승객이 있을 때는 유용해 보였다.


차체 크기 대비 전반적인 주행 성능은 무겁지 않았고, 승차감도 부드럽고 안정적이다.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기능, 넉넉한 적재공간과 어우러지면 많은 인원과 짐을 실어야 하는 장거리 주행도 수월할 듯하다.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차량은 최고 출력 284마력, 최대 토크 36.2㎏·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공식 연비는 복합 9㎞/L, 도심 7.7㎞/L, 고속도로 11.2㎞/L다.

국내 미니밴 시장의 독보적 1위인 카니발과 맞붙는다고 가정하면, 뉴 오딧세이의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엘리트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 차량 판매 가격은 6290만원이다. 기아가 지난해 출시한 2025년형 카니발 9인승 가격은 가솔린 3500만원, 디젤은 3700만원, 하이브리드는 40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931 중상자 1명 추가 사망‥총 사망자 30명 랭크뉴스 2025.03.29
45930 미얀마 강진 사망자 1천명 넘어…부상자 2천376명(종합) 랭크뉴스 2025.03.29
45929 "MZ들이 쓸어 담더라"…불교박람회 품절 대란 '스밀스밀'이 뭐야? [이슈, 풀어주리] 랭크뉴스 2025.03.29
45928 가방에 뭘 주렁주렁 다냐고? 귀여운 게 최고잖아요 랭크뉴스 2025.03.29
45927 꽃샘추위에도 "탄핵무효"…탄핵반대 광화문 대규모 집회 랭크뉴스 2025.03.29
45926 "해고된 직원이 가게 인스타 삭제, 분통터져요"…보복성 행위에 법원이 내린 판결 랭크뉴스 2025.03.29
45925 90년 삶이 알려준 것...“용서하고 베풀고 사랑하라” 랭크뉴스 2025.03.29
45924 [속보] 경남 산청·하동 산불, 오후 3시 현재 진화율 99% 랭크뉴스 2025.03.29
45923 테슬라 31점 VS 웨이모 87점…머스크 ‘자율주행 낙제점’ 왜 [김기혁의 테슬라월드] 랭크뉴스 2025.03.29
45922 미얀마 강진 사망자 1천명 넘어…미 지질조사국 “1만명 넘을 확률 71%” 랭크뉴스 2025.03.29
45921 윤택 "연락 닿지 않는 자연인 있다… 산불 피해 안타까워" 랭크뉴스 2025.03.29
45920 "천국에서 만나요"...의성 산불 끄다 숨진 헬기 기장 영원히 하늘로 랭크뉴스 2025.03.29
45919 경남 산청 산불 9일째, 험준한 산세에 지리산 권역 주불 진화 난항 랭크뉴스 2025.03.29
45918 남부 지역엔 벚꽃, 중부 지역엔 눈보라…이상 현상에 시민들 “황당” 랭크뉴스 2025.03.29
45917 국군 장병 600명, 오늘도 산불 끄러 간다…“필요시 5100명 추가 투입” 랭크뉴스 2025.03.29
45916 머스크, 자신의 AI 기업 xAI에 2022년 인수한 X 매각 랭크뉴스 2025.03.29
45915 "살려줘요" 비명에 맨손 구조…사망자 1000명 '아비규환' 미얀마 랭크뉴스 2025.03.29
45914 “즉각 인용” vs “원천 무효”… 尹 대통령 탄핵 찬반 단체 전국서 집결 랭크뉴스 2025.03.29
45913 미얀마 강진 사망자 1000명 넘어… "1만 명 이상 사망 확률 71%" 랭크뉴스 2025.03.29
45912 [속보] 미얀마 군정 “강진 사망자 1000명 넘어서”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