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5·2026년 EIPP 대상 6개국으로 역대 최대
우크라, 전쟁 후 ‘한강의 기적’ 이뤄낸 노하우 요청
韓 스마트 도시·산업단지 개발 정책 자문 제공 예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월 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열린 비공식 유럽 정상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종전 협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올해 말부터 우크라이나 경제 재건 계획에 대한 자문 사업을 시작한다. 3여년간 이어진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를 도와 국격을 높이고, 우크라이나가 재건 사업을 시작할 때 국내 기업이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선점할 수 있도록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2025·2026년도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 대상 국가들을 선정하고 구체적인 EIPP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EIPP는 대형 인프라 등 기회 선점을 위해 2020년 도입한 정부 간 협력(G2G) 차원의 중장기 정책 자문 프로그램을 말한다. 상대국과 프로젝트 전반을 공동 기획하고 제도 개선까지 지원하는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정부는 매년 3~5개국을 대상으로 EIPP를 진행해 왔다. 올해 대상국은 6개국(타지키스탄·에콰도르·필리핀·우크라이나·방글라데시·체코)이다. 우크라이나와 방글라데시, 체코가 신규 협력 대상국으로 추가됐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치르는 동안, 종전을 대비해 한국 정부와 협력 협의를 진행해 왔다. 6·25 전쟁 이후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제 부흥을 이뤄낸 만큼, 한국의 경제 성장 노하우에 대한 수요를 내비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2023년 5월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것의 후속 조치”라며 “전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경제 재건 협력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경제 회복, 산업구조 전환을 목표로 수도인 키이우 지역 내 스마트도시·산업단지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거점도시 개발, 인프라 개선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기재부는 ▲키이우 지역 등 경제발전 로드맵 및 인프라 종합개발계획 수립 ▲키이우 지역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계획 수립 등 2건의 EIPP 사업을 진행한다. 도시개발 전략 수립, 교통·에너지 부문 인프라 구축방안, 사업 추진·투자 유치 등과 관련한 정책 자문 협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EIPP 사업 계획 구체화한 뒤, 곧바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의 자문 협력 예산으로는 15억3500만원이 책정된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사업마다 원조의 방식이 다른 만큼, 재원 마련 수단도 다양하다”라며 “인프라 같은 대규모 사업은 민간 기업이 작은 초기 투자로도 운영 수익이 보장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유상원조’를 통해 재원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EIPP로 국내 기업이 우크라이나 내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문 과정에서 EIPP 대상 국가의 고위 공무원과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우리 기업이 관련 프로젝트 입찰을 따낼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종료 사업의 현지 정책 반영 여부 등 성과를 추적하고 후속사업을 발굴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266 눈 뜨자마자 ‘출석 체크’?…4050 아빠들, 푹 빠졌다 [잇슈머니] 랭크뉴스 2025.03.24
43265 한덕수 탄핵심판 오늘 선고…비상계엄 관련 헌재 첫 판단 랭크뉴스 2025.03.24
43264 뉴진스, 잠정적 활동 중단 선언···“법원 결정 존중한다” 랭크뉴스 2025.03.24
43263 오늘 한덕수 탄핵심판 선고‥비상계엄 판단 주목 랭크뉴스 2025.03.24
43262 경북 의성 산불 사흘째…진화율 68% 랭크뉴스 2025.03.24
43261 "경기 천천히 뛰니 4000만원 입금"… 손준호 '승부 조작' 판결문 진짜일까 랭크뉴스 2025.03.24
43260 의성산불 3일째 확산…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투입 재개 랭크뉴스 2025.03.24
43259 산청 산불 밤새 노력에도 진화율 71%…일출 후 헬기 투입 랭크뉴스 2025.03.24
43258 “성묘하다가”“예초기 쓰다가”… 결국 또 부주의 때문 랭크뉴스 2025.03.24
43257 “연금개혁 청년 독박” 불신 부추기는 보수 진영 대선 주자들 랭크뉴스 2025.03.24
43256 평년보다 포근…건조하고 강한 바람, 화재 주의해야 [날씨] 랭크뉴스 2025.03.24
43255 [사설] 검찰 ‘김성훈 영장심사’ 불출석, 왜 윤석열 수사만 작아지나 랭크뉴스 2025.03.24
43254 [속보]의성산불 사흘째 확산…일출과 동시 진화 헬기 투입 재개 랭크뉴스 2025.03.24
43253 특정 문신하면 갱단원?…"美 추방자 선별 엉터리" 주장 나왔다 랭크뉴스 2025.03.24
43252 이재명 정치적 운명 가를 '벌금 100만 원'... 선거법 항소심 26일 선고 랭크뉴스 2025.03.24
43251 보스턴다이내믹스 몸값 정말 30조?… 현실화시 정의선 체제 단숨에 구축 랭크뉴스 2025.03.24
43250 두바이 실종 女인플루언서…사지 부러지고 피투성이로 발견, 뭔일 랭크뉴스 2025.03.24
43249 [의료최전선 외상센터]⑨ 남극부터 아프리카 전쟁터까지…환자 구하러 지구 누빈 외과의사 랭크뉴스 2025.03.24
43248 얼마나 가져야 부동산 상위1%?…기준선 30억원으로 급상승[집슐랭] 랭크뉴스 2025.03.24
43247 "헌법을 따랐다"…40차례 거부권도·30번 줄탄핵도[송종호의 여쏙야쏙] 랭크뉴스 2025.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