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갱단원 명단 정보 통해 검증했다…美 트럼프 정부, 거짓말 유포"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법무·평화부장관
[마이케티아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이은 베네수엘라 '정계 2인자'인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법무·평화부장관이 베네수엘라 국적자를 엘살바도르 교정 시설로 보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대해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비난했다.

카베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공유한 '속임수도 잔꾀도 없이'라는 제목의 팟캐스트 영상에서 "트럼프 정부가 범죄조직원이라며 엘살바도르로 추방한 이들 중 실제 (조직에) 가담한 이들은 단 한 명도 없다"며 "정확한 갱단원 명단 정보를 통해 검증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엘나시오날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미국에 있던 베네수엘라 국적자 200여명을 엘살바도르로 추방했는데, 이들은 대부분 국제 마약 밀매·폭력 집단인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TdA) 조직원이라고 공개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그러나 트렌 데 아라과가 자국에선 이미 영향력을 상실했으며, 국경 밖에서도 사실상 소멸했다고 주장한다.

카베요 장관은 "트렌 데 아라과라는 건 대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며 "이건 한 국가의 국민을 낙인찍기 위한 스토리"라고 부연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추방자 가운데 137명에게 1798년에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을 적용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엄청난 거짓말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전쟁을 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엘살바도르로 추방된 아들 소식에 눈물 흘리는 베네수엘라 여성
[마라카이보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내에서도 백악관의 '추방령 일시 정지' 명령 위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는 오는 25일까지 추방과 관련한 자세한 결정 배경을 사법부에 소명해야 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카베요 베네수엘라 장관은 이와 별개로 항공편을 통해 베네수엘라로 돌아온 919명 중 903명 역시 미국 당국 설명과는 달리 범죄자로 보기 어려운 사람들이었다고 부연했다.

마두로 최측근이자 베네수엘라 정부 실세 각료로 꼽히는 카베요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의 외교적 마찰 국면에서 부쩍 자주 등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 국무부는 조 바이든 전 정부 때인 지난 1월 10일 마약 공급 및 테러 등 혐의로 카베요를 구금하기 위해 2천500만 달러(356억원 상당) 현상금을 내걸었는데, 이는 같은 혐의 등을 받는 마두로 대통령과 동일한 액수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 인권 침해와 민주주의 훼손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고위 관리 8명에 대해 제재를 발표한 캐나다 정부를 향해 "터무니없는 행위"라고 힐난하며 "캐나다가 미국에 아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성토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062 ‘지진 피해’ 미얀마 군사정권, 국제 사회에 인도적 지원 요청 랭크뉴스 2025.03.29
46061 미얀마 강진 사망자 1천 명 넘어…‘건물 붕괴’ 지금 방콕은? 랭크뉴스 2025.03.29
46060 외교정책 비판도 ‘테러 옹호’ 규정…SNS 뒤져 비자 문턱 높이겠다는 미국 랭크뉴스 2025.03.29
46059 프로야구 30일 NC-LG 창원 경기 취소… 구조물 추락 사고 여파 랭크뉴스 2025.03.29
46058 산불 피해 반려견 사료 2톤 도난…“청년 대여섯명이 실어가” 랭크뉴스 2025.03.29
46057 산불로 폐허가 된 마을[현장 화보] 랭크뉴스 2025.03.29
46056 창원NC파크서 철제구조물 추락… 여성 2명 중경상 랭크뉴스 2025.03.29
46055 ‘입꾹닫’하고 사는 세상, 용기 내볼까[이다의 도시관찰일기] 랭크뉴스 2025.03.29
46054 ‘고중량 운동’하는 남성, 이 병을 조심하자[수피의 헬스 가이드] 랭크뉴스 2025.03.29
46053 보통 50~60km 깊이인데… 너무 얕은 '10km 진원'이 피해 키웠다 랭크뉴스 2025.03.29
46052 “헌재 빨리 판단 내려야”…주말 탄핵 찬반 집회 랭크뉴스 2025.03.29
46051 이재명 "국힘 '골프사진 조작' 비판…진실 직시해야" 랭크뉴스 2025.03.29
46050 일요일 아침 ‘꽃샘추위’ 영하권… 전국 건조하고 강풍 랭크뉴스 2025.03.29
46049 창원 NC 구장 추락 구조물, 관중 덮쳤다…30일 LG전 경기 취소 랭크뉴스 2025.03.29
46048 美군기밀 유출 특종기자 "트럼프 거짓말에 다 까발리기로 결심" 랭크뉴스 2025.03.29
46047 일요일도 꽃샘추위 기승…경상권 강풍에 대기 건조 랭크뉴스 2025.03.29
46046 경남 산청 산불 진화율 99%…1m 낙엽층에 진화 지연 랭크뉴스 2025.03.29
46045 1165회 로또 1등 ‘6, 7, 27, 29, 38, 45’···보너스 번호 ‘17’ 랭크뉴스 2025.03.29
46044 “더는 못 기다린다 탄핵이 답”…시민들, 헌재 앞 간절한 외침 랭크뉴스 2025.03.29
46043 4·2 재보선 사전투표율 7.94%…담양군수 투표율 최다 기록 랭크뉴스 2025.03.29